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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장관 "장병 아픔, 가슴으로 끌어안아야 치유돼"

입력 : 2014-09-12 17:10:07 수정 : 2014-09-12 17: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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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군 군종장교 회의에서 한민구 장관이 병영문화 혁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12일 서울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전군 군종장교 회의에서 “병사들이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대상이 군종장교라는 점에서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장병들을 가슴으로 끌어안을 때 종교적인 설교·설법·강론이 장병들에게 힘이 되고 아픈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병영문화혁신의 일환으로 소집된 이번 회의에서 한 장관은 “병영문화 혁신은 단순히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한다는 관점이 아니라, 21세기 세계 속의 자랑스러운 군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어떠한 병영문화를 유지해야 하는가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직자로서, 군종장교로서, 군인으로서 현재 군이 겪고 있는 아픔의 실체를 깊이 인식하고 병영문화 혁신을 위해 큰 역할을 담당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가자들은 군종장교의 역할과 장병들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치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손해락 신부(육군 소령)는 “부대원 규모를 고려할 때 군종활동의 사각지대가 많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군종장교의 헌신적인 자세가 요구되므로 장병중심, 현장 중심의 군종활동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현복 목사(육군 중령)는 병영문화 혁신의 핵심은 ‘행복’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육군 3군단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행복플러스’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신 목사에 따르면 3군단에서는 ‘초급간부 행복플러스’, ‘군인가정 행복플러스’, ‘생명사랑 행복플러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병사용으로 ‘찾아가는 행복플러스’를 개발했다.

초급간부 행복플러스는 초급간부의 품성계발 교육을 통해 행복감과 긍정적인 근무의욕을 증진시키는 1박2일 프로그램이며, 군인가정 행복플러스는 군인가정의 행복감 고취를 통해 안정적인 임무수행 여건을 보장하기 위한 부부 교육 프로그램이다.

생명사랑 행복플러스는 환자, 자살우려자 등 관심병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이다.

찾아가는 행복플러스는 GP, GOP, 격오지 등에 군종장교들이 찾아가 병사들이 과거의 분노를 용서하, 현재의 여건을 감사하며, 미래의 강점을 꽃피우도록 격려하는 활동이다.

이호열 목사(육군 대령)는 “장병의 전인적 건강을 돌볼 ‘국군 군종전인건강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며 센터에서 상담 및 치유, 리더십 및 인성함양,  연구개발 및 협력 등을 통해 군의 사고예방과 병영문화 혁신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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