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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가 주력인 사우디 축구 '방심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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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9-15 11:03:26 수정 : 2014-09-15 1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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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수준이다. 사우디의 밀집수비를 깨뜨릴 준비를 하겠다."

인천 아시안게임에 나선 이광종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은 17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예선 2차전 상대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력을 저평가했다.

사우디는 아시아권에서 한국과 대등한 경기를 해오던 강호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 나선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이 감독의 분석처럼 왕년의 저력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많다.

사우디는 만 19∼21세 선수가 거의 전부인 데다가 만 23세를 초과하는 와일드카드 선수를 데려오지 않았다.

성적을 목표로 삼기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대비한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볼 수 있다.

그에 반해 한국은 만 24세가 임박한 선수들과 올해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나선 와일드카드를 3명 한도까지 가동하고 있다.

사우디가 한국보다 한 수 아래인 까닭에 수비 후 역습 전략이나 밀집수비로 일관할 것이라는 자연스럽게 관측이 나온다.

사우디는 지난 14일 약체 라오스와의 A조 1차전에서도 3-0으로 이겼다.

그러나 경험 부족 때문인 듯 기복이 심하고 분위기에 따라 조직력이 쉽게 흐트러지는 약점을 노출했다.

하지만 사우디는 여전히 유연성, 힘, 드리블 기술이 강한 전통의 저력을 품은 중동 국가로서 완전히 방심할 상대가 아니다.

라오스와의 1차전에서 사우디는 전반에 4-4-2, 후반에 4-2-3-1 전술 대형을 가동하며 몇 차례 위협적인 플레이를 보였다.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전·후반에 차례로 나온 모하메드 알하르티, 래드 알감디의 드리블이 두드러졌다.

세트피스 키커이기도 한 알하르티는 단독 드리블로 측면을 자주 돌파해 라오스 수비진을 흔들었다.

알감디도 위험지역에서 현란한 드리블을 자랑했으며 스크라이커를 향한 정교한 크로스로 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페널티 키커로서 선제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다가 처진 스트라이커로 돌변한 압둘라 오타이프도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다.

오타이프는 전반에 포백 수비라인의 1차 저지선으로서 역습 때 볼을 배분하는 역할을 했다.

사우디는 오타이프가 후반 들어 2선 공격수로 올라와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면서 더 효과적으로 공세를 퍼부었다.

센터백 압둘라 마두는 작지 않은 키와 높은 점프력을 앞세워 세트피스 때 위협적인 헤딩을 몇 차례 시도했다.

로렌조 알톨리네즈 레메살 사우디 감독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매우 유명한 선수들이 뛰는 강호"라며 "최고의 경기가 될 것이라서 개인적으로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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