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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억원 챙긴 호셸 "생애 최고의 순간. 만삭 아내 힘됐다"

입력 : 2014-09-15 11:04:04 수정 : 2014-09-15 1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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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이 출산 앞두고 '잭팟'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페덱스컵 우승으로 돈방석에 앉은 빌리 호셸(28·미국)이 "내 삶에 이보다 좋은 순간은 없을 것"이라고 감격스러워 했다.

호셸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0·7307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날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8일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호셸은 최종전까지 2연승을 기록하며 페덱스컵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호셸은 두 대회를 통해 명예와 부를 동시에 얻었다. 대회 우승 상금 144만 달러(약 14억8900만원)에 페덱스컵 우승 보너스 1000만 달러(약 103억4200만원) 등 총 1144만 달러(약 118억3124만원)가 호셸의 손에 쥐어졌다.

호셸은 올 시즌 두 차례 톱10 진입이 전부인 평범한 골퍼였다. 스스로를 "블루 컬러 패밀리 출신"이라고 지칭하며 풍족하지 못한 유년기를 보냈다고 소개한 그는 불과 일주일 사이에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했다.

호셸이 운명을 바꿀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아내 브리타니 호셸의 배려가 있었다. 현재 임신 중인 브리타니는 오는 28일 출산을 앞두고 있었지만 최근 진통이 심해지는 등 조기 출산 조짐을 보였다. 호셸은 선수와 가장의 사이에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골퍼 출신인 브리타니는 호셸에게 "당신은 계속 대회를 치르라"고 출전을 권유했고 일주일 뒤 남편은 세계에서 가장 핫한 골퍼가 됐다. 호셸은 "그녀가 모든 것을 이해했다"며 아내의 배려에 고마움을 전했다.

현재 플로리다 집에 머물고 있는 브리타니는 호셸의 우승이 확정되자 자신의 트위터에 만삭의 몸을 이끌고 활짝 웃고 있는 사진과 함께 "축하해요 아빠"라는 메시지로 기쁨을 표현했다.

역대 페덱스컵에서 랭킹 19위 이하로 플레이오프를 출발한 선수가 최종 우승까지 거머쥔 경우는 한 차례도 없었다. 69위로 관심 밖에 놓여있던 호셸은 PGA 투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PGA 투어의 전설이자 현재 NBC에서 골프 중계를 맡고 있는 조니 밀러는 "이것은 뜻밖의 우승이 아니다. 호셸은 매우 좋은 선수"라며 "그는 좋은 비거리를 보유하고 있고 정확하다. 아이언샷이 환상적"이라고 극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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