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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가혹행위 은폐 논란, 軍 "그럴 의도 없었다"

입력 : 2014-09-15 11:12:55 수정 : 2014-09-15 11: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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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최근 불거진 특전사 중사의 ‘전기고문식 가혹행위’에 대한 은폐 의도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최용한 육군 공보과장은 15일 브리핑에서 “특전사는 28사단 윤 일병 사건 이후 8월 6일부터 9월 4일까지 자체 T/F를 구성해 부대 내 인권침해 여부를 진단한 결과 예하부대 중사 1명이 후임하사 3명에 대해 인권을 침해한 사례가 있어 가해자를 구속하고, 5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여 현재 계속 수사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검찰에 송치한 뒤 곧바로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5일 토요일에 송치를 했는데, 그 날은 특전사가 전투 휴무일이었다”며 “11일에 모 매체에서 문의가 왔기 때문에 여러분께 전체적으로 공개해 드릴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도 “군에서 발생한 사건사고는 거의 모두 공개되고 있다”며 숨기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제1공수특전여단 A 중사는 지난 2012년 4월부터 작년 8월까지 5∼6회에 걸쳐 부대 안에서 B 하사와 C 하사의 입술에 휴대용 무전기에 쓰이는 수동식 비상전원 발전기 전선을 갖다 대는 전기충격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중사는 임무 숙지가 미흡하고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다는 이유로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후임 하사 2명은 입술에 맞닿은 전선을 통해 온몸에 전류가 통하는 고통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A 중사는 C 하사와 D 하사를 10여 차례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A 중사가 두려워 1년 넘게 입을 다물고 있다가 28사단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을 계기로 군 당국이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진행하자 뒤늦게 관련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인지한 특전사와 육군은 가해자인 A 중사를 사법처리했지만 이를 제때에 공개하지 않아 은폐 논란이 일고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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