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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자살 부른 태권도 편파판정 '승부조작 판명'

입력 : 2014-09-15 19:36:50 수정 : 2014-09-15 21: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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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협회 전무 구속영장 심판위원장 등 6명 입건 지난해 한 태권도 선수 아버지가 심판의 편파판정에 항의하며 자살한 사건으로 불거진 서울시태권도협회의 승부조작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5일 승부조작을 주도한 혐의(업무방해)로 서울시태권도협회 전무 김모(4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같은 혐의로 심판위원장 노모(47)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협회 활동비를 부당 사용한 혐의(업무상 배임)로 협회장 임모(61)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5월28일 전국체전 고등부 서울시 대표 선발전의 전모군과 최모군의 경기에서 최군이 이길 수 있도록 주심 최모(47)씨에게 편파판정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기에서 최씨는 경기 종료 50초를 남겨두고 전군에게 경고 8개를 남발해 반칙패를 당하도록 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최군의 아버지(49)와 태권도 감독 송모(45)씨의 부탁을 받고 협회 전 기술심의의장인 김모(62)씨와 전 심판위원장 노모(53)씨 등 일부 임원에게 편파판정을 주문했다.

결국 승부 조작으로 전군이 어이없는 패배를 당하자 전군의 아버지(47)는 심판의 편파판정에 항의하며 시합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학부모와 감독, 협회 일부 임원들이 학연 등을 이용해 비리를 벌인 것으로 보고 금품수수 여부에 대한 보강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오영탁 기자 o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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