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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발견’ 문정혁의 눈물…‘최고의 1분’이 되다

입력 : 2014-09-16 09:22:59 수정 : 2014-09-16 09: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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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발견’ 문정혁이 진짜 사랑을 발견했다. 아프지 않은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 가슴에서 우러나온 눈물은 최고의 1분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 9회에서 강태하(문정혁 분)는 한여름(정유미 분)이 겪었을 과거의 상처를 깨닫고 후회와 반성의 눈물을 흘렸다. 사랑한다는 말을 수백 번도 넘게 했지만 정작 자신은 ‘사랑’이 뭔지도 모르는 놈이었단 걸 깨달은 것이다.

여름의 말처럼 태하는 배려, 희생, 양보와 같은 좋아하는 마음의 기본도 모르는 세상에서 가장 ‘못된 남자’였다. 그는 더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 괴롭다는 것, 겪어보니 지옥이라는 것 등을 깨달았지만, 이는 여름을 다시 좋아하게 된 과정일 뿐이었다.

여름과 함께 목재소를 둘러보고 오던 길. 과거 여름의 아버지(남경읍 분)와 함께 갔던 낚시터를 지나치게 된 태하는 추억을 떠올리던 중 “요즘 여름이 같은 애 없다”며 “무조건 져 줘라”라던 아버지의 말이 유언이었음을 깨닫는다. 동시에 예민한 반응과 함께 식은땀 흘리는 여름을 보며 아버지가 자살했음을 직감했다. 그제야 태하는 여름의 상처를 깨닫고, 기댈 곳이 필요했던 여름이 함께 있어주지 못했던 자신 때문에 느꼈을 외로움을 알게 됐다.

정신을 잃고 병원에 누워있는 여름을 보며 태하의 눈에는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그는 “나는 여름이가 왜 그러는지 물어봐야 했다”고 후회했다. 그리고 “어떻게 그렇게 쉽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나는 다시 사랑한다는 말 같은 건 입에 올릴 수 없는 놈이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진짜 사랑을 발견한 남자의 눈물은 사무치게 아팠다. 연애는 게임이고, 태하는 여름을 되찾는 승리를 맛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제야 좋았던 기억만이 사랑은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그의 눈물엔 진정성이 있었고, 이는 몰입도 최고의 명장면을 만들었다.

16일 오후에 방송되는 10회의 소제목인 ‘우리, 헤어지자’에 담긴 속뜻은 의미심장하다. 헤어지고 자신에게 오라던 태하가 이제는 여름의 행복을 빌어주게 될까. 오후 10시 방송.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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