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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 여제' 김자인 "경기복 국제택배로 받아"

입력 : 2014-09-17 09:53:04 수정 : 2014-09-17 09: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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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스페인 히혼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부 리드에서 우승한 김자인(26)이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자인은 "그동안 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만 세 번을 해서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욕심이 컸다"며 "하지만 거기에 집착하면 부담이 생길까 봐 대회에 들어가서는 매 순간을 즐기려고 노력했다"고 우승 비결을 밝혔다.

그는 "예선부터 준결승, 결승까지 모두 완등을 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며 "오랜 꿈이 이뤄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에 들어서 마중나온 조카를 와락 끌어안은 김자인은 특별한 우승 세리머니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연방 "믿기지 않는다"는 말을 반복하며 "지금 생각해도 너무 좋다"고 웃어 보였다.

우승이 확정된 뒤 눈물을 보인 김자인은 "2009년 세계선수권에서도 준우승한 뒤 운 적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우승까지 차지해 더 기뻤던 것 같다"고 말했다.

컨디션이 좋아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특별한 어려움이 없었다는 김자인은 "경기복을 두고와서 국제 택배로 받은 것이 좀 아찔한 순간이었다"는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마침 추석 연휴가 겹쳐 택배를 받기가 쉽지 않았다"며 "만일 경기복을 받지 못했다면 남자 선수용 경기복을 입고 경기에 나서야 할 판이었다"고 덧붙였다.

9월11일 생으로 생일을 외국에서 맞은 그는 "이런 것이 벌써 3년째"라며 "이번에는 큰오빠와 같이 있었기 때문에 좋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개막을 앞둔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덕담도 전했다. 김자인은 "클라이밍이 아시안게임 종목이 아니라 아쉽다"면서도 "큰 대회를 준비한 선수들이 부담 없이 후회 없는 경기를 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자인은 "아직 월드컵 시즌이 끝나지 않은데다 목포에서 열리는 대회도 남았다"며 "남은 대회에서도 부담없이 재미있게 등반을 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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