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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베팅액 10조550억원…정몽구 父子재산과 비슷

입력 : 2014-09-18 11:25:41 수정 : 2014-09-18 1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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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작년 영업이익금보다 2조 이상 많아 현대차그룹이 그룹 명운을 걸고 도전했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 부지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차그룹은 10조5500억원이라는 상상을 초월할 거액으로 뜻을 이뤘다. 이 금액은 정몽구, 정의선 부자의 재산(상장주식)과 맞먹고 2013년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을 2조원 이상 웃도는 액수이다.

글자그대로 꿈을 위해 정몽구 회장이 전재산을 베팅한 것이다. 

18일 한전은 10조 5500억원을 제시한 현대차그룹에게 삼성동 부지가 낙찰됐다고 밝혔다.

낙찰 가 10조5500억원은 부지 감정가이자 한전측의 입찰 하한선인 3조3346억원보다 3.16배나 많은 금액이어서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단군이래 단일 물건으로는 최대 규모라는 한전부지 입찰 경쟁에서 이기려면 4조원 중반대의 금액을 동원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워낙 자리가 좋은데다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과 현대차 그룹이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CEO스코어 등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의 주식보유가치는 지난 17일 현재 6조9113억원(주식갑부 2위)이며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의 주식보유가치는 3조9566억원(주식갑부 4위)이다.

이들 부자의 주식을 모두 합치면 10조8679억원으로 한전부지를 사려면 정 회장 부자의 주식을 모두 내다 팔아야 한다.

현대자동차의 2013년 영업이익은 8조3155억 원으로 한전부지를 사려면 2조2345억원을 더 내놓아야 한다.

현대차의 2013년 매출액은 87조3076억 원(자동차 71조5350억 원, 금융 및 기타 15조7726억 원)이었다.  경상이익은 11조6967억 원, 당기순이익은 8조9935억 원이었다.

자동차만을 놓고 볼 때 현대는 473만2366대를 팔아 71조5350억원을 벌었다. 대당 약 1512만원꼴이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69만여대를 팔아야 한전 땅값을 댈 수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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