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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 미군, 63년 만에 알링턴 안장

입력 : 2014-09-19 01:28:51 수정 : 2014-09-19 01: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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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이 넘긴 유해 DNA 감식 통해
아서 리처드슨 일병 신원 확인
한국전쟁 당시 실종됐던 미군 병사의 유해가 63년 만에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미국 WCVB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POW)·실종자(MIA) 합동조사본부’는 DNA 감식으로 1951년 당시 28살이던 아서 리처드슨(사진) 일병의 유해 신원이 확인돼 가족에게 넘겨진 뒤 18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에 묻혔다고 밝혔다.

리처드슨 일병은 매사추세츠주 폴리버 출신으로, 그가 속해 있던 육군 보병 24사단 19연대 1대대 A중대는 1951년 1월 북한군의 남진을 저지하라는 명령을 받고 서울 북쪽에 배치됐다. 그러나 교전 과정에서 이 부대는 엄청난 전력 손실을 입었고, 리처드슨 일병도 실종됐다. 미군은 북한과의 포로 교환 때 리처드슨 일병이 돌아오지 않자 1954년 그의 상태를 ‘실종자’에서 ‘사망 추정자’로 바꿨다. 2년 뒤에는 유해도 ‘되찾을 수 없음’으로 분류하고, 그에게 사후 퍼플하트 훈장(미국에서 전투 중 부상을 입은 군인에게 주는 훈장)을 수여했다.

1991∼1994년 북한은 미국에 미군 400여명의 유해가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상자 208개를 미국에 전달했다. 리처드슨 일병의 조카는 미군에 자신의 DNA와 맞는 유해를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국방부는 DNA 검사 등 첨단 감식법을 활용해 최근 리처드슨 일병을 찾았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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