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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정상회담 희망' 아베 日총리 친서받아

입력 : 2014-09-19 16:56:29 수정 : 2014-09-19 16: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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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과거사 결단 촉구하며 미래지향적 관계설정 메시지 전할듯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오후 청와대로 예방한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일본 총리로부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친서를 전달받았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장 자격으로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방한한 모리 전 총리는 이날 겉면에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 각하, 내각 총리대신 관저'라고 쓰여있는 아베 총리의 친서와 선물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박 대통령이 모리 전 총리를 만난 것은 지난해 2월 대통령 취임식 때 이후 1년 7개월여만이다. 모리 전 총리는 2001∼2010년 한일의원연맹 일본측 회장을 지낸 대표적인 지한파다.

박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해 취임식 때 뵙고 오늘 또 뵙는다"며 "모리 위원장님께서는 과거 총리를 역임하고, 한일의원연맹 회장 등도 맡아 한일관계 발전과 교류를 위해 애쓰셨고 정계 은퇴 후에도 많은 역할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사를 건넸다.

박 대통령은 또 "이번에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장 자격으로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방한하신 것을 환영한다"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 올림픽 등 아시아에서 연달아 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성공적으로 치러지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이에 모리 전 총리는 "건강하게 잘 지내시는 것을 늘 TV를 통해 확인하고 있었다"며 "도쿄에서 TV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님을 뵙고 항상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모리 전 총리는 "지난 1970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박정희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며 "저를 포함해 도쿄에 있는 은퇴한 정치인들 가운데 아버님이신 박정희 전 대통령과 만난 사람은 서너 분 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선 "진심으로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모리 전 총리의 이날 면담은 최근 한일 양국이 경색될대로 경색된 관계 개선을 위해 다양한 경로로 대화와 접촉을 모색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일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모리 전 총리가 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아베 신조 총리의 친서에는 정상회담 개최 등 한일 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일본은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 중이며, 이번 모리 전 총리의 박 대통령 예방도 한일 정상회담으로 가기 위한 외교적 명분쌓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모리 전 총리가 전달한 아베 총리 친서에는 한일정상회담 개최 희망 등 관계개선 의지를 담고 있으나, 그동안 우리 정부가 요구해온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문제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박 대통령은 이날 모리 전 총리와의 면담에서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용기있는 결단을 재차 촉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이날 면담에서 내년이면 한일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는 만큼 미래지향적 우호관계를 설정하자는 입장도 함께 밝힐 수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여권 관계자는 "우리는 일본에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놓고 있지만, 한일 정상회담은 조건이 맞아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모리 전 총리의 박 대통령 예방도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계기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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