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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토크] 미국 '무늬만 유학생' 테러용의자 색출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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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9-19 21:40:56 수정 : 2014-09-19 21: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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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비자로 입국한 뒤 ‘잠적’
당국, 6000명 소재지 추적 중
미국이 테러 트라우마에 다시 휩싸였다.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 때문이다. 미국은 2001년 9·11테러 이후 외국인 학생비자 발급 및 관리 규정을 크게 강화했다. 약 13년 전 미국에서는 대테러 정책 일환에서 학생 비자 소지 외국인 26명을 체포했다. 미국의 엄격한 관리 속에서도 학생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뒤 소재지가 확인되지 않는 이는 6000명에 육박했다.

18일(현지시간) ABC방송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학생비자로 입국해 소재를 찾을 수 없는 외국 국적자 약 6000명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테러 당국이 이들을 미국에 잠입한 테러 용의자들로 치부, 계속적인 추적 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ABC는 미국 당국이 입국하는 외국인 학생이 날로 늘면서 이들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만 학생비자로 입국한 외국인이 5만8000명에 이른다. 특히 외국인에게 학생비자를 후원할 수 있는 기관 9000곳 중에는 자격 기준에 미달하는 곳도 적잖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이민세관국 관계자는 “가장 크게 우려하는 건 (학생 비자로 들어왔으나 소재지를 알 수 없는) 그들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일부는 우리 미국에 해를 끼치기 위해 입국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최근 IS 테러위협이 고조되면서 이라크·시리아 등에서 활동하는 영 국적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의 재입국을 엄격히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시리아나 이라크 국적이 아니면서 IS에 가입한 ‘외국인 전투원’은 미국도 심각하게 경계하는 테러 위협 중 하나다. 언제든지 귀국해 테러를 자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오는 2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 문제를 상정, 직접 주재할 정도다.

런던 킹스칼리지 국제급진화문제연구센터(ICSR)에 따르면 시리아 반군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전투원은 74개국 1만2000명이다. 출신 국가별로는 튀니지 3000명, 사우디아라비아 1200∼2500명, 모로코와 요르단 각 1500명, 프랑스 700명, 영국 500명, 독일 400명, 미국 1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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