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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 주민들, 에볼라 교육단 공격 8명 사망

입력 : 2014-09-19 21:31:53 수정 : 2016-07-01 09: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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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죽이려 에볼라 퍼뜨려”
현지선 백인불신 음모론 나돌아

에볼라 바이러스의 최초 발원지인 아프리카 기니에서 주민들이 에볼라 정부 교육단을 공격해 8명이 숨졌다.

1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날 다만탕 알버트 카마라 기니 정부 대변인은 “동남부 웜 주민들이 16일 현지에 파견된 에볼라 교육단을 공격해 9명이 납치됐다”며 “의료팀원 2명과 기자 3명을 포함한 8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기니에는 의료진이 장기를 적출하려고 사람들을 병원으로 유인해 에볼라를 고의로 퍼뜨린다는 음모론이 나돌고 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이 ‘에볼라는 백인이 흑인을 죽이기 위해 만들어낸 것’이라고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지난달에도 에볼라 방역을 위해 정부 관계자들이 남부 은제레코레를 찾았으나 주민들이 시위를 벌여 55명이 다쳤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유엔 안보리가 공중보건 분야에서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2000년과 2011년 에이즈 확산 방지를 위한 결의 이후 세 번째다. 안보리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세계 각국은 당장 에볼라 창궐 국가에 대한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결의했다.

이번 결의안에는 야전 병원과 같은 의료시설뿐 아니라 의료진과 의약품, 감염자 이송 설비 등이 필요하다고 적시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4일 현재 기니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세네갈 등 서아프리카 5개국의 에볼라 감염자는 5357명이고 사망자는 2630명이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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