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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리스트·엄마 선수·금지약물 복용자…
한국 레슬링 김현우 내세워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선보인 각국 기수들의 면면이 화제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부터 주부, 금지약물 복용자, 여자스쿼시 영웅까지 다양하다.

레슬링 사상 세 번째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김현우를 기수로 앞세운 대한민국 선수단이 19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진행된 인천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입장하고 있다.
인천=김범준 기자
한국은 레슬링 사상 세 번째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김현우(삼성생명)를 기수로 내세웠다. 그는 2012 런던올림픽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에서 한국 레슬링에 8년 만의 금메달을 안긴 주인공. 이미 두 차례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김현우는 이번에 금메달을 따면 4개 메이저 대회를 휩쓰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중국은 런던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금메달리스트이자 3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레이성을 기수로 세웠다. 레이성은 플뢰레에서 올림픽 메달을 딴 중국 최초의 선수다.

2000 시드니올림픽 사격 동메달리스트로 쿠웨이트에 첫 올림픽 메달을 안긴 알디하니 페하이드도 기수로 선발됐다. 페하이드는 런던올림픽 때 자신의 총을 가져오지 못해 카타르 선수의 총을 빌려 경기에 임했음에도 동메달을 땄다.

인도는 경찰이자 하키 선수인 싱 사다르를 뽑았고 이라크는 축구 선수인 유누스 마흐무드 칼라프를 기수로 내세웠다. 스리랑카 기수인 역도 선수 친타나 빈다나지는 2011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지약물인 메틸헥사네민 양성 판정을 받아 4년간 출전금지처분을 받은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남성 일색인 기수들 사이에서 당당히 깃발을 들고 들어선 여성들도 있다. 타지키스탄의 복서 마브주나 코리에바는 딸을 둔 엄마 선수다. 코리에바는 런던올림픽 개회식에서도 기수를 맡았다. 라이트급에서 타지키스탄 최초의 여성 올림픽 메달 수상자가 됐다. 당시 코리에바가 받은 동메달은 타지키스탄의 그 대회 유일한 메달이기도 했다.

북한은 선수 대신 복싱 임원인 석용범 전 체육과학원 원장을 기수로 선택했다. 체육지도위원회 중경기국 국장을 역임한 그는 북한 선수단 단장 등 관계자 혹은 코치로 유도·복싱·역도 등 다양한 국제대회에 참가한 바 있다.

인천=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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