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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첫 일성 '국회 정상화'…리더십 회복 시동

입력 : 2014-09-19 20:05:54 수정 : 2014-09-19 23: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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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 공식 출범 새정치민주연합이 문희상 비상대책위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문 의원은 19일 국회의원·광역단체장·전직 시도당위원장 합동회의에서 공식적인 비대위원장에 임명됐다. 앞서 박영선 원내대표와 비공개 회의를 갖고 당 위기 수습방안을 논의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광역단체장·전직 시도당위원장 합동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안희정 충남도지사(오른쪽)와 악수하고 있다. 왼쪽은 박영선 원내대표.
연합뉴스
문 비대위원장의 첫 일성은 ‘국회 정상화’다. 문 위원장은 합동회의 인사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전에 강조해온 “국회의원은 국회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 싸우더라도 국회에 가서 싸우라”는 대목을 언급했다. 정기국회 정상화를 위해 광폭 행보를 예고한 셈이다.

또 당을 추스르고 재건 작업을 위해 1년 전 마련했던 혁신안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문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혁신실천위원회를 설치해 이미 스크린된 것은 작은 것 하나라도 실천에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18대 대선 직후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지난해 1월 당시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를 정치혁신위원장에 임명해 마련한 혁신안을 실천하겠다는 의미다. 정치혁신위는 계파 해체 선언, 당직·공직 후보자 선출 1년 전 확정 등 파격적인 방안을 제시했지만 이후 출범한 김한길 대표 체제에서 수용되지 않았다.

문 위원장은 고질적인 당내 계파갈등에 대해 쓴소리도 했다. 그는 “민주정당 내에서 계파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계파가 아닌 계파주의”라며 “다른 계파를 무시·배제하고 독선하고 당권 잡기만 골몰하고, 당권을 잡으면 모든 것을 전횡하는 계파 이기주의, 패권주의가 문제”라고 경고했다.

차기 당권 경쟁에 대한 공정 관리 의지도 강하게 피력했다. 문 위원장은 “비대위가 할 최고의 급선무는 전당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는 것”이라며 “나한테 붙은 별명인 포청천(중국 송나라 시절의 강직하고 청렴한 판관)처럼 할 수 있다면 공정한 전대가 될 것이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합동회의에 참석한 친노(친노무현)계 좌장 문재인 의원은 “성공한 비대위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힘을 모으는 데 저도 앞장서겠다”고 응원했다.

비상대권을 쥔 문 위원장의 첫 무대는 세월호 정국이 될 전망이다. 협상력을 상실한 박 원내대표를 대신해 문 위원장이 돌파구를 마련한다면 리더십을 인정받아 향후 전대까지 당을 이끌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강경파는 일단 세월호 협상을 지켜보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유승희 의원은 “문 위원장이 세월호법에 대해 확실하게 제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가족과 여야 모두 한 발씩 양보하자는 취지의 발언들이 나온 데 대한 견제로 보인다. 반면 온건파의 한 의원은 “문 위원장이 강경파에 휘둘리지 않고 중심을 잡아간다면 여야 협상도 원만하게 타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위원장으로선 바닥을 치고 있는 당 지지율 회복도 고민거리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16∼18일 실시) 결과 당 지지율은 20%로, 추석 직전인 9월 첫째 주보다 2%포인트 하락하면서 통합 창당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문 위원장 체제를 반기는 분위기다. 김무성 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문 위원장은 대표적인 의회 민주주의자로 평가받는 존경받는 정치 지도자”라며 “국회 정상화가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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