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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혁신위원장에 전권 맡길 수 없다”

입력 : 2014-09-19 20:05:47 수정 : 2014-09-19 20: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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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활동·범위·권한 논란 예고
일각 “金·金 긴장관계 형성 가능성”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9일 당 보수혁신위 위원장 권한과 관련해 “무슨 일이든 전권을 맡길 순 없다.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애초 당 안팎에선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혁신위원장으로 선임하면서 혁신위에 전권을 맡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향후 혁신위의 활동과 혁신 범위 설정 및 위원장 권한을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5선의 문희상 의원이 추대된 데 환영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김 대표는 회의 후 당 보수혁신위원장 권한에 대해 “전권을 맡길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
김 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는 어디까지나 혁신안을 만드는 것이고 당의 의결기구인 최고위와 의총 등에서 안을 걸러야 한다. 현실적인 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문수 위원장하고 사전에 그런 이야기를 충분히 나눴다. 혁신위원장도 (물론) 권한이 있다”고 덧붙였다.

혁신위에 무소불위의 권력을 줄 수는 없는 만큼 의제 설정을 비롯한 사전 정지 작업을 김 대표가 김 위원장과 두루 상의해 진행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일각에선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이미 여러 차례 “전권을 주지 않으면 제대로 된 혁신안을 만들 수 없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온 것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51년생 동갑 ‘대권잠룡’인 두 사람이 향후 혁신위 활동을 놓고 긴장관계를 형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대위원장 권한에 대해선 어느 정도 양측 공감대가 형성돼 시작부터 마찰음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김 전 지사 측근으로 혁신위에서 활동할 김용태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나와 “한계는 지워야 한다. 혁신위가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이르면 다음 주중 외부인사 9명의 추가 인선을 완료하고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전문가로는 김 대표가 수차례 밝혔듯이 ‘당에 쓴소리를 할 사람’이 학계와 시민단체 출신으로 다양하게 포진할 가능성이 크다. 대구에서 사흘간 택시를 몰며 민생탐방을 벌인 후 전날 밤 귀경한 김 위원장은 주말까지 부천 자택에 머물며 혁신위 구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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