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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대가없이 IS가?"…의문에 쌓인 터키인 석방

입력 : 2014-09-21 10:56:23 수정 : 2014-09-21 10: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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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정부는 20일 세계에서 가장 무자비한 무장단체에 납치된 터키인 인질 49명을 총 한 방 쏘지 않고 몸값을 지불하거나 다른 구속자를 석방하는 식의 대가를 지불하지도 않은 채 석방시켰다고 발표했다.

'이슬람 국가(IS)'에 인질로 잡혔던 이들이 잘 차려입고 앙카라의 공항에 도착하자 전문가들은 정부 발표에 의혹을 나타냈다.

터키 외교관 출신으로 현재 이스탄불에 있는 경제·외교연구원 원장직을 맡고 있는 시난 울겐은 "정부 발표는 진실이라고 믿기에는 너무 좋게 들린다"면서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 수 있는가 하는 당연한 의문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들은 IS가 그처럼 좋은 협상거리를 어찌 대가없이 포기할 수 있는가 의문을 갖는 것이다.

터키의 안보정책을 연구하는 런던 왕립종합서비스연구소 방문연구원 아론 스타인은 "당국은 이 문제에 관한 전모를 밝히지 않았다고 해야 할 것"이라고 평했다.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총리는 이날 이 인질들의 석방은 특수부대 작전이 아니라 터키 정보국의 활동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질 상태에서 풀려난 알프테킨 에시르군은 국영 아나돌루 방송에서 납치범들이 오즈투르크 일마즈 총영사의 머리에 총구를 들이대며 성명을 발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일마즈는 NTV에서 이 인질들이 2명의 미국 기자와 한 명의 영국인 구조단체원 등 다른 인질들의 참수 장면을 비디오로 보도록 강요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들이 직접적인 폭력을 당하지는 않았으나 폭력 위협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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