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고위 인사 대중집회 이례적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영화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등과 함께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거리 행진에 참석한다. 유엔 고위인사가 대중집회에 참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반 총장은 최근 “기후변화에 대한 행동을 위해 행진하는 이들과 (기꺼이) 팔짱을 낄 계획”이라며 “유엔은 인류의 공동 미래를 위한 핵심현안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과 함께하겠다”고 공언했다고 영국 BBC 등 주요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날 뉴욕 행진은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세계 각국의 행동을 촉구하는 국제행사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로랑 파비우스 전 프랑스 외무장관 등 약 2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디캐프리오는 지난 16일 기후변화 부문 유엔 평화사절에 임명됐다.
반 총장의 대중집회 참석은 23일 열리는 유엔 기후정상회의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운다고 BBC는 설명했다. 이번 기후정상회의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 세계 125개국 정상들이 참석해 온실가스 배출 감소 방안 등을 논의한다.
반 총장은 기후정상회의에 대해 “전 세계적이고 의미 있는 국제협정을 내년 파리에서 만들기 위한 정치적 의지를 모으고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야심 찬 걸음을 내딛는 2가지 목표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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