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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패한 日 배드민턴, '에어컨 역풍'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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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9-22 14:24:27 수정 : 2014-09-22 14: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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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에서 한국에 패해 중도 탈락한 일본이 한국의 바람 조작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예상된다.

일본은 지난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남자 단체 8강전에서 한국에 게임 스코어 2-3으로 졌다.

한국은 초반 2-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2 동점을 허용했지만 막판 베테랑 이현일(34·MG새마을금고)의 분전 속에 5시간이 넘는 혈투를 승리로 장식했다.

일본이 문제를 제기하는 경기는 손완호(26·상무)와 다고 겐이치가 맞붙은 1단식이다. 다고는 손완호에게 1세트를 21-12로 따냈지만 2,3세트를 내리 내줬다.

스포츠닛폰은 "1세트는 무풍이었지만 2세트에서는 다고에게 역풍이 덮쳤다. 코트를 체인지 한 3세트에서는 풍향이 바뀌어야 하지만 에어컨을 의도적으로 조작한 탓인지 다시 역풍이 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복식으로 진행된)두 번째 게임 중 코치가 심판 본부에 항의를 한 뒤 분노했다. 인도네시아 선수들도 '너네들이 코트를 이동하면서 풍향이 바뀌었다'고 했다"면서 "두 번째 게임 이후 풍향은 일정했지만 역시 다고의 패전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다고는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무슨 말을 해도 변명이겠지만 2세트부터 바람이 불어왔다. 그 후에도 그렇게 바람이 바뀌는 경험을 한 적이 없다. 하지만 상대는 바람이 바뀌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배드민턴협회는 일본올림픽위원회(JOC)에 경위를 보고하고 대응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에 한국측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체육관에 에어컨의 풍향을 조절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 고의로 바람의 방향을 바꾼다는 일본측의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체육관은 24~26도의 기온을 유지하고 있다. 온도계를 설치해놓고 이 기준을 벗어나면 바로 에어컨을 가동하는 방식이다"며 "이로 인해 선수들이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그 누구에게도 유리하거나 불리한 것은 아니다. 이용대도 에어컨 때문에 경기가 힘들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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