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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개성공단 갔던 부산 신발기업들 ‘유턴’

입력 : 2014-09-22 20:22:30 수정 : 2014-09-22 20: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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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건비 상승·北 공단폐쇄 불안
5개사, 부산에 대규모 공장 계획 “2018년까지 518명 일자리 창출”
개성공단과 중국으로 진출했던 부산 지역 신발기업들이 부산으로 되돌아온다. 현재까지는 5개사에 달하지만 연차적으로 점차 늘어날 추세여서 주목된다.

이들 5개 기업은 다음달부터 2018년까지 부산지역에 총 595억원을 투자하고 신규 고용 518명을 창출할 계획이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23일 오후 부산시청 국제의전실에서 개성공단으로 이주했던 1개사와 중국에 진출한 신발기업 4개사는 ‘해외사업장 부산유턴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을 체결하는 5개 기업은 신발 완제품과 반제품을 생산하는 대표적 제조업이다. 이들은 신발산업이 첨단화, 고부가 가치를 추구하면서 고급인력 및 첨단기술 구입이 쉬운 부산으로 유턴하는 것이다.

현재 개성공단에 진출해 있는 삼덕통상은 개성공단 라인 이외에 새로 부산에 공장을 신설한다. 지난해 발생한 개성공단 잠정폐쇄와 같은 비상사태 발생에 대비, 부산에 백업라인을 확보하는 차원이다.

이 회사는 175억원을 투자해 현재 건설 중인 부산국제물류산업도시 1단계 단지 안에 공장부지 1만5900㎡를 매입, 다음달 중 공장 건설에 들어간다. 완공 예정시기는 2016년 6월이다. 초기 신규고용 예정인원은 51명이다. 삼덕통상은 이 부지에 연구개발동과 사무동, 신발제조라인 8개를 설치한다. 이곳에서는 기능화, 특수화, 러닝화 등을 생산할 예정이며, 준공 이후 5년 안에 연간 25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아웃도어 신발분야 아시아 1위 기업인 트렉스타는 현재 중국 톈진의 생산규모를 현재의 절반으로 줄이고 대신 부산 강서구 녹산공단에 신규 사업장을 개설한다. 100억원을 투자해 300여명 고용 계획을 확정했다.

트렉스타 관계자는 “중국 현지공장 인건비 상승 및 한국에서 원·부자재 수입비용 등을 감안하고, 최근 해외 거래처의 ‘메이드 인 코리아’ 선호가 높이지고 있는 추세여서 유턴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에이로는 중국 칭다오에 있는 신발반제품 제조라인을 현지인에게 넘기고 돌아온다. 사상구 덕포동에 부지 2000㎡를 이미 확보했다. 총 160억원을 투자해 오는 11월 착공, 내년 말쯤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신규고용 예정인원은 70명선이다.

에이로는 이곳에서 고기능성 워킹화와 안전장화 등 자체 완제품 브랜드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중국에서 생산하던 밑창 등 반제품 제조라인도 가동한다.

또 삼일통상과 대성FNT도 중국 칭다오에 있던 생산라인을 현지에 넘기고 강서구 강동동 산업단지와 강서구 죽림동 산업단지에 새 공장을 짓는다. 삼일통상은 강동동 국제물류산업도시 내 신발집적단지에 100억원을 투자해 87명을 고용하는 공장을 올해 안에 착공한다.

부산시 최한원 좋은기업유치단장은 “한국신발산업협회 등과 연계해 부산에 모기업을 둔 신발업체를 상대로 유치활동을 전개한 결과 이번에 신발기업 5개사의 부산 유턴이라는 성과를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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