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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친환경도시 코펜하겐서 벤츠 야심작 하이브리드 첫선

입력 : 2014-09-22 19:46:02 수정 : 2014-09-23 08: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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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왜 ‘S500’을 택했을까. 고연비 차라면 A클래스나 B클래스처럼 작은 차가 더 제격일 텐데 말이다.

지난 18일 오후(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레스토랑 ‘스탠더드’에서 만난 올라 칼레니우스 마케팅·세일즈 수석 부사장에게 “차체가 가장 큰 S클래스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하기 쉽기 때문 아니냐”고 따지듯 물었다. 그는 “이제껏 가장 혁신적인 기술들을 플래그십인 S클래스에 먼저 선보였다”며 “공간이 넓거나 기술적으로 쉬워서 S500을 택한 건 결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미 첫 번째와 두 번째 하이브리드 차량도 S클래스였던 것을 강조했다.

30여개국 기자들을 불러모은 글로벌 시승행사 장소도 의문이었다. 덴마크나 스웨덴은 결코 S클래스가 많이 팔리는 지역이 아니다. 특히 코펜하겐 도심을 주행할 때 여기저기서 거리로 쏟아지는 ‘자전거 떼’에 식은땀이 흘렀다. 라이프스타일 잡지 담당인 샬럿은 “코펜하겐이 올해 유럽 최고의 친환경 도시로 선정됐다”고 소개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스웨덴 말뫼로 가려면 발트해를 건너야 하는데, 해저터널·섬·다리로 이어지는 올레순 대교 구간을 지난다. 먼 바다 위에는 스웨덴에서 건설한 대규모 풍력발전단지가 눈에 들어온다. 배로 1시간 넘게 걸리던 게 15분으로 단축되면서 하루 7만명이 이 구간을 통해 양국을 오가며 일을 한다. 서로 다른 기술이 모여 소통을 만들어낸 것.

시승 종료 지점인 ‘터닝 토르소’는 스웨덴 최고층 건물인데 높이가 190m에 불과하다. 총 54개 층으로 층마다 1.6도씩 비틀려 있다. 결국 1층과 54층은 90도 틀어져 있다. 이 건물에는 재생 에너지만 사용된다. 주거공간에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를 자동차 연료인 바이오 가스로 재활용하는 등 북유럽의 대표적인 친환경 건물로 소개된 곳이다. 벤츠는 시승코스에도 여러 의미를 담았던 셈이다.

코펜하겐=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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