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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 金은 옵션… 단체전서 진검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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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9-22 19:51:53 수정 : 2014-09-22 19: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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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펜싱 금 4개 쾌조의 행진, 광저우 대회서는 상대적 열세
선수층 두터워져 전종목 기대
효자 종목 펜싱의 ‘금메달 사냥’은 계속된다.

인천아시안게임 메달을 독식하며 쾌조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 펜싱이 지난 대회에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단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현재까지 전 종목 우승을 달성한 대표팀이 당초 목표였던 2010 광저우대회 이상의 성적을 내는 것은 기정사실에 가깝다. 당시 한국은 금 7개, 은 2개, 동 5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낸 바 있다.

이제 남은 것은 단체전이다. 광저우대회에서 여자 에페를 제외한 개인전 전 종목 금메달을 휩쓸었던 한국은 단체전에서 중국과 일본에 밀려 단체전 금메달 6개 중 2개만을 가져왔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다르다. 단체전을 보완하기 위해 대표팀은 ‘에이스 양성’과 동시에 그를 뒷받침할 다른 선수들의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춰 왔다. 그만큼 많은 땀을 흘리기도 했다. 선수들은 주말과 휴일에도 외출·외박 없이 훈련을 강행했다.

21일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딴 뒤 “대회 시작 전부터 개인전 금메달은 옵션일 뿐이라 생각했다”이라며 “단체전이 중요하다”고 함박웃음을 짓던 김정환의 말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김정환은 “첫 개인전 출전에서 결승까지 오른 것만으로 목표를 달성했다”며 “사브르뿐 아니라 전 종목 선수들이 단체전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자”고 각오를 다졌다.

여자 사브르의 신예 이라진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미녀 검객’ 김지연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세계를 제패한 선수도 덜미를 잡힐 만큼 선수층이 두꺼워졌다는 의미다.

여자 플뢰레에서는 전희숙이 마침내 남현희의 벽을 넘었다. 전희숙은 21일 한국 여자 펜싱의 ‘대들보’ 남현희를 꺾고 결승에 올라 우승을 차지했다. 이전까지 전희숙의 수상 경력에서 1위는 대체로 단체전이었다.

개인전에서 남현희에게 지고, 단체전에서 남현희와 합심해 우승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전희숙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던 남현희에게 첫 승을 거뒀다. 선수 생활 12년 동안 한 번도 넘지 못한 벽을 넘은 것이다.

기존 강자뿐 아니라 새로운 선수들의 등장으로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까지 이루어지는 한국 펜싱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2006 도하대회 이전까지만 해도 변방에 불과했던 한국은 이제 명실상부 펜싱 최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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