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30분쯤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소재 한 명품시계 판매점에서 손님으로 가장해 롤렉스 시계를 보여달라고 한 뒤 같이 간 아들로 하여금 6300만원 상당의 시계 3점을 훔쳐 달아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돈을 뽑으러 간 아들이 고가의 시계를 가지고 간 뒤 1시간이 넘도록 돌아오지 않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업주의 신고로 현장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이씨는 경찰에서 “아들을 따라 왔을 뿐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1993년 대종상영화제 음악상을 수상한 이후 작곡 활동을 해오다가 최근엔 형편이 어려워져 서울의 한 고시원에서 생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씨 부자가 유독 비싼 명품시계를 골랐고, 이씨는 공동범행을 부인하지만 계획적인 범행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