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대학생 희망수준 웃돌아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고용노동부가 최근 ‘2014 지역인재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4개 지방대의 취업준비생 11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이 바라는 초임연봉은 남자 3811만원, 여자 3412만원 등 평균 3618만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일반 대학생들이 희망하는 초임 연봉이 2500만∼3500만원 수준이라는 기존의 조사결과보다 약간 높았다.
이들은 취업 희망기업으로 66.7%가 대기업을 꼽았고, 공사 등 공기업 18.5%, 중견기업 11.9%, 외국계기업 9.3%, 금융기관 6.2%, 중소기업 2.2%가 뒤를 이었다. 남녀 모두 대기업을 가장 선호했으나 남학생(72.5%)이 여학생(60.5%)보다 대기업 선호도가 높았다. 희망 근무지는 지방(61.5%)이 서울 등 수도권(38.5%)보다 훨씬 많았다. 지방근무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응답자의 40.9%가 ‘수도권의 주거비, 생활비 등을 감당하기 어려워서’라고 답했다.
하지만, 지방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올해 취업시장 상황은 작년보다 어렵거나(41.5%), 작년과 비슷했다(32%)는 답변이 주를 이뤘다.
취업준비생들은 하반기 취직을 위해 평균 26장의 입사지원서를 쓸 예정이다. 남학생은 24.6장, 여학생은 28.5장, 재학생은 25.5장, 졸업생은 30.9장으로 남학생과 졸업생들이 더 절박했다.
이철행 전국경제인연합회 고용노사팀장은 “수도권의 높은 주거비, 생활비 등의 경제적 요인과 일과 가정을 양립하면서 여유롭게 살고 싶어 지방대생들이 지방소재 대기업 근무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기동 기자 kid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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