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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미 역시 맏언니… 女 유도 첫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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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9-22 22:24:42 수정 : 2014-09-23 09: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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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급… 北 설경 꺾어 한국 여자 유도의 ‘맏언니’ 정경미(29·하이원)가 남북 대결에서 금메달을 땄다.

정경미는 22일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유도 78㎏급 결승전에서 북한의 설경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정경미는 2010 광저우대회에 이어 2회 연속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대교체가 심한 한국 여자 유도에서 아시안게임 2연패는 대선배들도 일구지 못한 대기록이다.

정경미(하이원)가 22일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8㎏급 결승에서 북한의 설경을 꺾은 뒤 시상식에서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인천=이재문 기자
정경미는 고등학교 3학년 때인 2003년 출전한 모든 국내 대회를 석권하며 두각을 나타낸 선수.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여자 78㎏급 동메달을 따내며 2000 시드니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여자부 메달을 선물하며 여자 유도 중량급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금메달은 부상을 딛고 캐낸 성과라 더욱 값졌다. 정경미는 허리디스크를 심하게 앓아 국가대표 선발전도 통증을 안고 치렀을 정도. 치료와 재활을 병행하며 통증을 참고 구슬땀을 흘렸다. 하지만 고등학교 시절부터 78㎏급에서 한우물을 파며 ‘에이스’ 자리를 지켜 온 정경미에게는 부상도 운동선수로는 환갑이라는 서른 살 나이도 문제 될 것이 없었다.

정경미는 남북 대결로 펼쳐진 이날 결승전에서 설경을 자신있게 요리하며 지도 2개를 따내 우세승을 거뒀다. 설경은 광저우대회 70㎏급에서 은메달을 딴 이후 체급을 올려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정경미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 유도 대표팀은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총 10개(금 4·은 1·동 5)의 메달을 따내는 데 그쳐 1998 방콕대회(총 10개) 이후 최저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은 2002 부산 대회에서 13개(금 4·은 4·동 5)와 2006 도하대회에서 총 12개(금 4·은 5·동 3)의 메달을 따낸 바 있다. 한국 유도는 이날 곽동한(22·용인대)이 남자 90㎏급에서, 조구함(22·용인대)과 김성민(27·경찰체육단)이 남자 100㎏급과 100㎏이상급에서 각각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78㎏ 이상급의 김은경(26·동해시청)도 동메달 행진에 합류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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