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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캐나다 FTA] 5개 분야 MOU… '세일즈 외교' 박차

입력 : 2014-09-23 06:00:00 수정 : 2014-09-2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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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가스·오일샌드 등 기술 협력 확대, 521억弗 규모 2차전지 공동 개발도
加정부 국빈만찬서 각별한 예우 갖춰, 총독·총리·대법원장 내외 모두 참석
캐나다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세일즈 외교에 성과를 올렸다. 22일(현지시간) 오타와의 캐나다 의회에서 열린 스티븐 하퍼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서다.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해 에너지·산업·과학 기술, 북극 연구 분야 등에서 다양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양국 간 교류·협력을 강화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이들 MOU를 바탕으로 관련 기업들이 교류·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성과가 더 광범위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화기애애 캐나다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간) 캐나다 연방의회 총리집무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스티븐 하퍼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오타와=연합뉴스
◆에너지 분야 시너지 기대


이날 체결된 주요 MOU는 셰일가스·오일샌드(oil sand) 기술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에너지기술평가원-캔멧에너지(CanmetEnergy)’ 간 기술협력 ▲차세대 2차전지 개발과 소재 국산화율 제고를 위한 ‘전자부품연구원-하이드로퀘벡’ 간 기술협력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소규모 독립형 전력망) 기술의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한전-파워스트림’ 간 기술협력 등 5가지다.

양국의 에너지 기술분야 교류 협력 확대는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전자부품연구원과 캐나다 퀘벡주 소유 세계 최대 수력발전기업인 ‘하이드로퀘벡’ 간의 2차 전지 기술 협력은 현재 521억달러 규모에서 2020년에는 1000억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캐나다의 원천기술과 우리의 제조기술을 결합해 전기자동차용 차세대 2차 전지(리튬폴리머)를 개발하는 동시에 현재 51%에 불과한 우리의 2차전지 국산화율을 제고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한국은 스마트그리드나 전력저장장치 등 IT(정보기술)를 활용한 에너지신산업의 기술에 노하우를 갖고 있고 캐나다는 셰일가스·오일샌드 등 에너지원 탐사·개발기술에 강점이 있어 양국이 기술을 공유하면 공동시장 진출을 위한 기회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 간 FTA가 이날 정식으로 서명된 것을 계기로 우리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캐나다 상공회의소가 양국 민간 경제협력위원회도 재개한다.

◆박 대통령 극진한 예우

박 대통령과 스티븐 하퍼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선언문에서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간 호혜적 경협 확대와 양국관계의 다변화·내실화를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됐다”는 인식을 같이 했다. 두 정상은 또 박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 발전에 새로운 추진 동력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양국 관계의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는 실천방안이 선언문에 담겼다. 두 정상은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포함한 모든 현존하는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의 포기를 촉구했다. 하퍼 총리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캐나다 정부는 박 대통령에게 각별한 예우를 갖췄다. 전날 총독관저 연회장에서 열린 국빈만찬에는 존스턴 총독 내외 외에도 하퍼 총리 내외, 베벌리 매클라클린 대법원장 내외 등 캐나다 정부 의전서열 1∼3위가 모두 참석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2월 존스턴 총독이 박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방한했을 때 만난 이후 1년7개월 만에 재회했다. 짙은 보라색 투피스 차림으로 만찬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한·캐나다 FTA와 관련해 “더 나은 국가, 더 나은 세계를 향한 공동의 비전은 양국 간 파트너십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타와=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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