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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첫 타악독주회 ‘장단지악-춤·씻김’ 열린다

입력 : 2014-09-23 10:43:45 수정 : 2014-09-23 11: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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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오후 7시 부산문화회관 소극장


부산에서 활동하는 젊은 국악연주자 박재현이 10월 2일 오후 7시 부산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첫 번째 타악독주회를 갖는다.

부산대학교 국악과와 동 대학원에서 공부한 박재현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전수자로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연 제목은 ‘장단지악(長短之樂)-춤·씻김’. 공연은 경기도당굿과 태평무, 고법과 판소리, 시나위와 살풀이, 진도씻김굿 등을 연주한다. 박재현은 공연에서 장구와 북 고수를 담당하며 흥을 주도한다.

▲경기도당굿과 태평무(장구 박재현, 태평무 구성심, 꽹과리 이경희, 징 권두솔, 제금 김인균)=중요무형문화재 제98호인 경기도당굿은 경기도 일대의 한강 이남지역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마을굿으로 장구, 꽹과리, 징, 바라 등의 타악기와 대금, 피리 등의 기악기로 연주된다. 주요 장단으로는 터벌림, 올림채, 낙궁, 올림채 등이 있으며 이 경기 무속장단은 태평무 반주로 쓰인다. 태평무는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나라의 평안과 태평성대를 기원하기 위하여 추는 춤이다. 이번 연주에서는 경기도당굿 장단이 중심이 되며, 장단 위에 태평무가 곁들여진다.

▲고법과 판소리(고수 박재현, 소리 현미)=판소리 고수는 소리꾼의 연희적인 상대역으로서 창자의 소리와 아니리에 추임새를 하여 흥을 돋우고 북 장단의 기를 살린다. 고수는 창자의 소리가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것을 조절하고, 소리의 공간에 북 가락이나 추임새로 메우며, 소리 가락의 변주에 따라 북 가락도 적당하게 반주한다. 판소리에서는 1고수 2명창이라 하며 고수의 기능을 매우 중요시해 왔다. 이번 연주에서는 판소리 심청가 중 심청 인당수에 빠지는 대목을 연주한다.

▲시나위와 살풀이(장구 박재현, 살풀이 최지은, 대금 신희재, 아쟁 정선겸, 징 김인균)=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인 살풀이춤은 예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이 액을 풀기 위해서 굿판에서 추던 춤이다. 살풀이춤의 반주음악은 시나위가 쓰이는데 시나위는 피리, 대금, 해금, 가야금, 거문고, 장구, 징 등의 악기 편성으로 일정한 장단 틀 안에서 각각의 악기가 자유스럽게 자신의 선율을 연주한다.

▲진도씻김굿(장구 박재현, 대금 신희재, 아쟁 정선겸)=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은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액과 살을 막고 복을 축원하고, 돌아가신 망자를 위해서는 망자의 넋을 깨끗이 씻겨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천도의식으로서 그 예술적 완성도와 연희성이 매우 뛰어나다. 육자배기목을 중심으로 한 독특한 선율 부침새와 세련된 목 구성은 처연하고도 아름다우며 구슬픈 선율에 대비된 흥겨운 장단은 가히 남도음악의 백미라 할 수 있다.

특별히 이번 공연은 대부분 장단을 위주로 구성하게 되었다. 근래에는 자주 쓰이지 않는 장단인 선부리 장단과 터벌림, 장단을 넘길 때 사용하는 마음조심, 또 즉흥음악에 주로 사용되는 흘림, 엇모리, 올림채, 푸너리, 살풀이를 비롯한 진양, 중모리, 자진모리 등 대부분의 장단을 망라하고 있으며 이러한 구성은 오늘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다(구성 및 지도, 징, 소리 박환영 부산대 한국음악학과 교수). 전석초대. (010)8581-3291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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