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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사재혁, 한국 역도 자존심 걸고 24일 금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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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9-23 15:02:49 수정 : 2014-09-23 15: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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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역도의 간판 사재혁(29·제주도청)은 인천아시안게임 준비과정에 대해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으면…"이라고 아쉬워하면서도 "내게 의욕을 불어넣기 위해서라도 목표는 금메달이어야 한다"고 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역도가 '노메달'의 수모를 겪고 있어 사재혁의 각오는 더 단단해진다.

사재혁은 24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달빛축제정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 역도 85㎏에 출전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77㎏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사실 예전에는 아시안게임의 중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큰 부상과 긴 재활을 겪은 뒤 나서는 이번 아시안게임은 다르다. 사재혁은 "'정말 한 번만 제대로 역기를 들어보자'라는 생각으로 재활을 견뎠다"고 떠올리며 "재활을 마치고 나니 기록이 점점 올라갔다. 이젠 '내가 이렇게 극복했다'는 걸 기록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대표팀에서도 "역시 사재혁은 천재"라는 말이 흘러나왔다. 사재혁은 단기간에 기록을 끌어올리는데 능하다. 또한 실전에 강한 선수로 알려졌다.

사재혁은 "예전에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는데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그런 말이라도 들으면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홍천고·한체대 시절 어깨·무릎·손목 등에 네 차례 수술을 받은 사재혁은 2007년 6월 왕중왕 대회에서 합계 362㎏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남자 역도의 희망으로 부상했다.

그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역도 77㎏급에서 인상 163㎏·용상 203㎏·합계 366㎏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사재혁은 어깨 부상으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했고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77㎏급 경기 중 팔꿈치가 탈구되는 불운을 겪었다.

다시 수술대에 오르며 "이제 역도를 포기해야겠다"고 은퇴까지 생각했던 그는 재기에 성공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사재혁은 올해 체급을 85㎏으로 올렸다. 이 체급에서 사재혁의 공식 최고 기록은 인상 166㎏·용상 202㎏·합계 368㎏이다.

하지만 최근 훈련 때 훨씬 무거운 바벨을 들었다. 사재혁은 "정확한 기록은 비밀"이라며 웃었다.

사재혁은 24일 경기에서 로스타미 키아누시(이란), 톈탸오(중국) 등을 넘어서야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 둘은 합계 390㎏을 기록한 85㎏의 강자다.

사재혁은 "어렵다는 걸 안다"면서도 "최선을 다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반전을 예고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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