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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뺑덕' 정우성 "심학규를 이해하고 싶었다"

입력 : 2014-09-23 16:31:28 수정 : 2014-09-23 17: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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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이 '19금(청불)' 치정멜로극 '마담 뺑덕'을 찍으면서 느낀 소회를 밝혔다.

정우성은 23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마담 뺑덕'(감독 임필성, 제작 영화사 동물의 왕국)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본인의 배역인 심학규에 대해 언급하며 "그가 처한 상황들은 배우로서도 처음 맞는 것들이었고, 인간으로서도 공감이 안 됐고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촬영하면서 그런 학규를 잘 이해하려고 애썼고, 혹 이해가 안 되더라도 피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맞닥뜨려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과거의 사건으로 인해 스스로 망가져버린 학규의 '현재'를 표현하는 부분에도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정우성은 "후반에 나오는 지인과의 정사신에서는 인물이 생활 속에서 무너져가는 느낌을 강렬하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데뷔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전라 노출 및 정사신을 연기한 정우성은 "심청전에서도 뺑덕에 초점을 맞춘 시나리오가 기발했고, 시나리오를 다 읽고 나서는 심학규 역은 절대로 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로 말했다.

하지만 곧 그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보여줄 수 있는 이미지, 감정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고, 지금의 나이가 아니면 이런 빛바랜 탐욕과 욕망을 보여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마담 뺑덕'은 고전 '심청전'을 현대적으로 비튼 치정멜로 영화로, 정우성 이솜 박소영 김희원 등이 출연했다. 

정우성은 자신이 상처 입힌 여인 덕이(이솜 분) 때문에 파멸에 이르는 심학규 교수 역을 맡아 파격 연기 변신을 감행했다. 오는 10월2일 개봉 예정.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김경호 기자 still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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