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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15분 대혈투… 男배드민턴 中 꺾고 '금스매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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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9-24 01:51:25 수정 : 2014-09-24 08: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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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전서 28년 만에 만리장성 넘어
2년 만에 복귀 이현일 마무리 빛나
한국 남자 배드민턴이 5시간15분간의 대혈투 끝에 만리장성을 넘었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세계최강’ 중국을 풀세트 접전끝에 3-2로 물리치고 배드민턴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다.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중국을 무너뜨리고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1986년 서울대회 이후 28년만이며, 아시안게임 단체전 왕좌에 복귀한 것은 2002년 부산대회 이후 12년만이다.

배드민턴 남자 대표팀 선수들이 23일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5시간15분에 걸친 혈투 끝에 세계 최강 중국을 꺾고 12년 만에 정상에 오른 뒤 마지막 5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백전노장’ 이현일을 헹가래하고 있다.
인천=남정탁 기자
대표팀은 전날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0-3으로 져 은메달을 획득한 여자대표팀의 패배도 설욕했다. 단체전에서 금 1개, 은 1개를 획득한 배드민턴은 24일부터 개인전 ‘메달 사냥’에 나선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에서 이효정(은퇴)과 짝을 이뤄 금메달을 합작했던 ‘국민 남동생’ 이용대(삼성전기)는 이전 두 차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이 없었으나 세 번째 도전만에 ‘금빛 스매싱’을 날렸다. 이용대와 김기정(삼성전기)은 올해 초 도핑테스트 절차 위반으로 자격정지 징계를 받아 선수 생활에서 가장 큰 위기를 맞았으나 대한배드민턴협회 등이 나선 끝에 징계가 풀려 이번 대회에 나서 금메달까지 합작했다.

대표팀은 첫 번째 단식에서 손완호(국군체육부대)가 올해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천룽을 2-1(21-5 22-24 21-14)로 꺾으며 기세를 올렸다. 공격적인 스타일의 천룽에 맞서 손완호는 끈끈한 수비를 앞세워 상대 실책을 유도하며 1세트에 5점밖에 내주지 않는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2세트에서 손완호는 듀스 접전 끝에 22-24로 져 3세트로 끌려갔으나 이미 체력을 소진한 천룽은 3세트에서 좌우 구석을 찌르는 손완호의 공격에 속수무책이었다.

이어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인 이용대-유연성(국군체육부대)은 장난-쉬천을 2-0(23-21 21-13)으로 제압, 금메달을 절반 이상 가져왔다.

그러나 한국은 이어진 3단식에서 이동근(요넥스)이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린단에게 0-2(18-21 15-21)로 덜미를 잡혔다. 이어 복식 세계랭킹 5위의 김사랑-김기정(삼성전기)이 차이윈-푸하이펑에게 1-2(21-19 18-21 16-21)로 역전패해 위기를 맞았다. 이때 한국은 2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34세의 노장 이현일(MG새마을금고)이 세계랭킹 54위인 궈환을 2-0(21-14 21-18)으로 꺾고 대혈투를 금빛으로 마무리했다.

인천=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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