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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의무는 신성한 것'…보통 젊은이들의 혈기는 지극히 정상

입력 : 2014-09-24 07:54:29 수정 : 2014-09-24 15: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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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맞을 매라면 빨리 맞고 싶다'

강원 춘천시에 사는 대학생 김기훈(20)씨는 내년 5월을 목표로 군 모집병에 지원했다. 하루라도 빨리 다녀와 학업을 마치는 것이 인생에 유리하다는 판단 아래 자신에게 맞는 병과를 선택했다.

김씨는 "솔직히 몇 명이나 입대하고 싶겠나. 하지만 어차피 맞을 매라면 빨리 맞는 게 낮고 인생에 전환기가 될 것 같아 지원했다"고 말했다.

최근 잇따른 군 사건 사고에 대해 김씨는 "뉴스를 보면 구타나 가혹행위가 많은 것 같아 걱정은 되지만 극소수인 것 같아 보인다"며 "입영대상자인 친구들도 사고에 대한 걱정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또 올해 입영 대상자인 정모(21)씨는 "도망친다고 될 일도 아니고 사회에서 현역을 나오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 것 같아 오히려 빨리 들어가고 싶었다"며 "철이 좀 들고 싶다"고 말했다.

병무청의 '각 군 모집병 지원현황(육·해·공·해병대)'에 따르면 올해 1~7월, 8만246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지원자는 7배가량이 많은 55만9160명이 지원했다. 또 8월 입영 연기율은 20.3~29.1%로 지난해 같은 기간(23∼33.8%)보다 낮아졌다.

이처럼 올해 전 국민에게 충격을 줬던 굵직한 군 사건 사고에도 군 모집병 지원자들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역병 모집이 자신의 전공과 면허 등 특기와 관련된 업무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대부분 대학 등록금을 걱정 해야 할 학생 시기에 입영자가 많은 만큼 2년이라는 복무시간이 청년들에게는 피난처의 한 개념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병무청 김용두 부대변인은 "최근 입대 자체를 자기 개발의 기회로 삼는 입영자들이 늘고 있다"며 "특정 사건 사고에 따라 병영생활을 피하고 있다는 여론과는 다른 세태를 보이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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