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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런 英총리 "여왕, 스코틀랜드 독립 부결에 엄청 기뻐했다"

입력 : 2014-09-24 10:36:57 수정 : 2014-09-24 10: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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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이 스코틀랜드가 영연방에 머물게 된 것에 대해 무척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등 외신들은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에 온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과 "여왕이 무척 기뻐했다"라는 내용의 대화를 나눈 장면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여왕에게 부결 소식을 알릴 당시 상황을 블룸버그 전 시장에게 설명하면서 "여왕에게 전화해 '잘됐습니다'라고 말했더니 여왕이 정말 좋아했다. 누군가 그렇게 기뻐하는 것을 경험한 적이 없다"고 했다.

캐머런 총리는 여론조사가 막판까지 팽팽했지만 막상 개표한 결과 독립반대가 10%차로 앞선 것에 대해 "여론조사 업체들을 찾아내서 내게 위궤양을 안겨준 데 대해 고소하고 싶다"며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에 노심초사했음을 숨기지 않았다.

캐머런 총리의 '잡담'내용이 알려지자 독립투표 패배에 책임을 지고 최근 사퇴 의사를 밝힌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국민당 당수 겸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캐머런은 4년간 총리 자리에 있었음에도 여왕에 대해 떠벌리지 않는다는 기본적 예의도 못 배웠다"고 비판했다.

영국 버킹엄궁은 캐머런 총리의 발언에 대해 "사적인 대화에 대해서는 견해를 밝히지 않는다"며 반응을 피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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