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잇달아 농촌체험축제 황금 들녘으로 변한 경북 동해안지역 농촌에서 메뚜기 잡기와 허수아비가 효자 관광상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을 알리기 위해 개최되는 축제가 도시민들에게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셈이다.
경북 영덕군은 26일 지역의 친환경 쌀 홍보를 위해 다음달 2∼4일 영덕군 병곡면 고래불 들판에서 ‘제8회 영덕허수아비 메뚜기잡이 체험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메뚜기와 체험 동화! 고래불들에서 신바람 난 허수아비와 놀자’란 주제로 열리는 축제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지난해 경북 영덕에서 열린 메뚜기잡이 행사에서 유치원생들이 메뚜기 잡기 체험을 하고 있다. 영덕군 제공 |
이 축제는 대표적인 친환경 농법인 ‘우렁이 농법’으로 200ha에서 재배하고 있는 무농약 쌀 ‘사랑해요 영덕 쌀’을 전국 소비자들에게 홍보하고자 영덕군이 매년 개최하고 있다.
제5회 포항 흥해 황금 들녘 허수아비 문화축제도 다음달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흥해 곡강천 생태공원 일원에서 열려 시민들에게 아련한 옛 향수를 선물한다.
축제 프로그램 중 창작 허수아비 경연대회에는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참가해 전통 및 창작 허수아비를 만들 수 있다. 제작한 허수아비는 다음달 7일까지 흥해읍사무소로 제출하면 된다.
출품작을 중심으로 다음달 1일부터 20일까지 흥해초등학교에서 곡강천 일원까지 약 2㎞에 이르는 구간에 허수아비를 전시해 흥해읍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이색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 기간에는 유·초등부 허수아비 미술대전, 황금 들녘 걷기 행사, 허수아비 장사 팔씨름 대회, 전통먹거리 체험, 민속놀이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와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전야제인 10일에는 허수아비영화제가 개최되며, 오후 7시부터 곡강천 생태공원에서 영화 ‘명량’을 상영한다.
포항·영덕=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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