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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시대… KT ‘집토끼’ 지켜라

입력 : 2014-09-29 21:37:35 수정 : 2014-09-29 23: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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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축’ 변화… 고객서비스 강화 이동통신시장이 단말기 보조금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빠르게 개편되고 있다. 다음 달 1일 시행되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에 따른 변화다. 이통사들은 이른바 ‘집토끼’를 잡기 위해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KT 홍보 모델들이 29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에 맞춰 통신비 부담은 줄이고 혜택은 늘려 새로 출시한 서비스 상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KT는 29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설명회를 열고 단통법 시행에 맞춰 대대적인 고객 서비스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선안에는 ▲가족 구성원 간 데이터와 포인트를 공유하는 ‘올레 패밀리 박스’ 출시 ▲제휴 할인 및 멤버십 혜택 확대 ▲기가 와이파이(WiFi) 서비스 확산 ▲‘올레샵’ 통신 전문 쇼핑몰로 개편 ▲단통법 제도 엄격 준수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KT는 우선 기존 고객을 지키기 위해 결합 상품 및 멤버십 혜택을 강화한다. ‘올레 패밀리 박스’는 KT의 모바일 상품을 사용하는 가족끼리 데이터와 포인트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가족이 남은 데이터를 다른 데이터를 많이 쓰는 가족에게 넘겨줄 수 있다. 반대로 포인트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구성원의 포인트를 넘겨받아 쓸 수 있다.

멤버십 서비스도 강화됐다. 기존 ‘올레멤버십’은 ‘전무후무 올레멥버십 혜택 완결판’으로 업그레이드돼 CGV 현장 할인 확대, CGV·메가박스 영화관 내 콤보 할인 등의 혜택을 더했다. 또 LTE67 이상 요금제 가입 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도 추가로 연간 최대 5000마일까지 적립해준다. 2년간 사용하면 제주도 왕복 항공권이 생기는 조건이라고 KT 측은 설명했다.

이동통신 서비스의 기본인 통화·데이터 품질 강화를 위해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처를 4500여곳으로 확대한다. 또 다음 달 말까지 서울, 경기, 6대 광역시 50여개 주요 광역버스 정류장에도 기가 와이파이를 구축한다.

KT에 앞서 SK텔레콤는 지난 22일 고객 서비스 강화를 선언했고, LG유플러스도 30일 단통법에 따른 서비스 개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렇게 이통사가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단통법 시행 이후 보조금을 통한 타사 고객 유치가 힘들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이통 시장은 보조금을 통한 출혈경쟁에서 벗어나 고객들이 서비스를 보고 선택하는 구조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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