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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남 미모의 여성과 파리에, "北 상황 모른다, 알려고 하지 않는다"

입력 : 2014-09-30 08:54:29 수정 : 2014-09-30 09: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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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이복형인 김정남(43·사진)이 3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여성과 함께 프랑스 파리에 나타나 주목을 끌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김정남은 지난 29일 오전 8시 반쯤(현지시간) 파리 샹젤리제 거리 근처 르메르디앙 에투아 호텔 로비에서 여성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러 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정남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후견인 역할을 해왔던 고모부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숙청이후 처음이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 5월 인도네시아에 입국했다는 소식 뿐이었다.

이날 김정남은 최근 북한 상황을 묻자 솔직히 잘 모르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진짜 모른다”고 했다.

이어 "김정은의 국가 운영 방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말에 잠시 생각을 하다 “잘 모르고, 할 말이 없다”면서 “언제 어떻게 인터뷰하겠다는 약속은 못 하지만 생각을 정리해서 마음이 내키면 연락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검은색 얇은 점퍼와 회색 티셔츠, 청바지를 입고 있었던 김정남은 건강에 대해 "지금 보시는 대로다. 보니까 어떤가? 아직 쓸 만해 보이지 않느냐”고 농담으로 건강함을 과시했다.

김정남은 거주지에 대한 물음에는 “개인 프라이버시라 절대 말 못한다”고 입을 다물었다.

동행한 여성에 대해서도 “가족일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다. 하여튼 같이 온 사람이다. 그리고 이건 프라이버시니 더 묻지 말라”고 했다.

김정남과 동행했던 여성은 빨간색 긴팔 티셔츠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

하얀 피부에 코가 오뚝한 얼굴이었다. 북한 또는 남한 여성으로 추정됐다. 160cm 중후반 정도의 키에 검은색 긴 생머리였다.

김정남의 파리 방문은 이례적인 일이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지만 그동안 주로 동남아시아와 중국에서 목격됐다.

파리 방문은  2007년 11월 치과치료를 위해, 2008년 10월 뇌혈관 질환으로 쓰러졌던 김정일을 치료할 의사를 찾기 위해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김정남이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르아브르 캠퍼스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들 한솔 군(19)을 만나기 위해 파리를 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 .

파리정치대학은 '대학 위의 대학’으로 불리는 그랑제콜 중 하나로 김한솔은 지난해 9월 시앙스포에 입학해 정치학, 경제학, 사회학 등을 배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솔은 지난해 5월 보스니아 국제학교인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 모스타르 분교를 졸업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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