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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1일부터 이틀간 경기, 한국 사상 첫 AG 금메달 노려
경쟁자 中 덩썬웨 가장 위협적
선수들 잇단 출전에 피로 누적,정신력이 메달 색깔 좌우할 듯
“후회 없는 연기를 펼치겠다.”

결전의 날이 밝았다. 손연재(20·연세대·사진)가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30일 오후 6시10분부터 30분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공식 훈련 일정을 소화하며 마지막 컨디션을 점검한 손연재는 10월1일 리듬체조 팀 경기에서 탐색전을 벌인 뒤 2일 개인종합 결승에서 신화를 쓰겠다는 각오다.

관건은 체력이다. 손연재는 지난 22∼26일 터키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28일 귀국해 선수단에 합류했다. 앞서 5∼7일에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에 출전했다. 8월 9∼10일에는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개최된 던디월드컵에 나섰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4개국을 넘나드는 강행군을 했다. 7월 크로아티아 전지훈련까지 고려하면 피로도는 더 커진다.

손연재는 “일정 자체는 무리가 있었지만 저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똑같은 조건”이라며 “누가 빨리 컨디션을 찾는지가 열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주영 리듬체조 대표팀 감독도 “시차 적응 문제 등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좋지는 않다”면서도 “다른 나라 선수들도 다 똑같은 입장이다. 팀 분위기는 좋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손연재의 정신력은 매우 강하다”며 “아시안게임도 결국은 정신력 싸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연재는 최근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카잔 월드컵에서는 후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근 세계선수권에서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후프 동메달을 수확했고, 개인종합 4위로 개인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모두 각 대회에 참가한 아시아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들 대회에는 일본,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안게임에서 손연재와 겨룰 선수들이 참가했다.

경쟁자 가운데 특히 중국의 덩썬웨가 위협적이다. 덩썬웨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건지지는 못했지만 개인종합 5위에 오르며 손연재를 턱밑까지 쫓아왔다. 점수 차도 손연재 70.933점, 덩썬웨 69.766점으로 1.167점밖에 나지 않았다. 덩썬웨는 “일단 내 연기를 잘했으면 좋겠다”며 “결과는 그 이후의 문제”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손연재는 “덩썬웨는 실수 없이 연기할 때는 정말 위협적이다. 배울 점도 많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저도 최선을 다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집중하고 가라앉혀서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겠다”며 덩썬웨를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인천=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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