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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맏형' 서청원, 김무성 견제 본격화하나

입력 : 2014-09-30 19:39:14 수정 : 2014-09-30 22: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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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혁신위 인선 절차 밟았어야
개헌 논의 지금은 타이밍 아냐”
7·14 전당대회 이후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줄곧 조용한 행보를 이어온 새누리당 서청원(사진) 최고위원이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최근 당 운영 과정에서 비주류에 밀려나며 코너에 몰린 친박(친박근혜)계가 ‘맏형’으로 통하는 서 최고위원을 구심점으로 삼아 본격적으로 당무에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당 보수혁신위 구성과 관련해 “최고위원들과 협의할 것은 협의하고 추천할 수 있는 사람을 추천해달라는 그런 절차를 밟았어야 한다”며 “그런 것을 밟지 않은 것은 잘한 것은 아니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어 “자칫 당내 갈등으로 비칠 수 있어 그간 말을 자제해왔지만 앞으로는 그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의 민주화를 주장했고 독선·독주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사람들이 지금 당의 여러 가지 상황이 바뀌었다고 그런 문제를 의논하지 않는 것은 잘된 것이 아니다”라고 목청을 높였다. 비주류 출신 김무성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서 최고위원은 “지도부를 말씀하시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분명히 답했다.

비주류 중진을 중심으로 한 개헌론 공론화 조짐에 대해서도 “지금은 타이밍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지금은 경제도 어렵고 세월호특별법 때문에 국가경제가 침체된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서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모처럼 만의 공개발언을 통해 여야 간 대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친박계 내부에서는 김문수 혁신위원장을 포함해 개혁 성향의 비박(비박근혜)계가 전면에 포진한 혁신위 인적 구성을 놓고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특히 김 대표가 혁신위 인선과 최근 당무감사를 계기로 당내 ‘친박색 지우기’에 돌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된 상태였다.

전당대회 서열 2위인 서 최고위원이 김무성 체제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직접 총대를 메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들도 서 최고위원에게 회의 참석을 적극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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