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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경쟁력은 쌀' 밥맛에 공들인다

입력 : 2014-10-01 10:50:53 수정 : 2014-10-01 10: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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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도시락 잇따라 쌀 품질 '업그레이드'
편의점 도시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업체가 도시락 품질의 가장 기본이 되는 밥맛에 공들이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도시락 시장은 2조원 규모이며, 이 가운데 편의점 도시락 시장 규모가 약 7천억원이다.

최근 1인 가구 증가, 캠핑·아웃도어 활동 확대 등으로 국내 도시락 시장이 급성장하자 각 편의점은 '쌀 고급화'를 필두로 도시락 품질 강화에 나섰다.

편의점 GS25는 최근 도시락 밥을 지을 때 쓰는 쌀을 기존에 쓰던 쌀보다 고품질인 '탑라이스' 쌀로 변경했다. 탑라이스는 농촌진흥청이 지역별로 엄선한 가장 좋은 쌀을 홍보하기 위해 운영하는 브랜드다.

탑라이스는 쌀알 깨짐 등이 없고 병충해를 입지 않은 쌀을 일컫는 '완전립' 비율이 95% 이상이다. GS25는 종전에 완전립 비율이 84% 이상인 쌀을 사용했다.

도시락 품질 향상을 위해 반찬을 다양화하고 콘셉트를 바꾸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던 중 이제는 모든 도시락에 공통으로 적용하는 밥맛을 끌어올렸다.

양호승 GS리테일 편의점 도시락MD는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소비자 눈높이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밥맛 차별화를 통해 고객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쌀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CU(씨유)는 도시락에 경기도 화성, 경남 함안, 전북 익산 등에서 공수한 완전립 90% 이상의 도정 3일 이내 햅쌀만 사용한다. 또 식품 첨가물이나 조미료를 넣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도시락용 밥을 짓는 전국 식품제조센터 6곳은 모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았다.

식품제조센터에는 밥 전문가도 있다. 영양학적 지식과 기술을 갖춘 '밥소믈리에'가 직접 밥을 짓는 공정에 참여한다.

세븐일레븐은 쌀로 만든 모든 상품에 수확 1년 이내의 국내산 햅쌀을 사용한다. 들여온 쌀도 도정 후 3일 이내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특히 세븐일레븐에 푸드 상품을 공급하는 롯데푸드가 지난해 40억원을 투자해 들여온 취반기(밥 짓는 설비)가 밥맛을 대폭 향상시켰다.

개별 솥에 190개에 쌀을 안치고 뚜껑을 덮어 밥을 짓는 압력밥솥 원리를 적용한 설비다. 취반기 도입 후 밥맛의 척도로 보는 '식미값'이 종전보다 6% 이상 상승했다고 편의점 측은 설명했다.

편의점뿐 아니라 대형마트도 도시락 쌀 고급화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지난 7월부터 자사 도시락 상품에 고급품종 쌀인 고시히카리 쌀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계약 농가에서 재배한 평택산 특등급 고시히카리 쌀을 인증공장에서 가공해 도시락에 사용한다.

도시락에 이어 고시히카리 쌀로 만든 초밥도 출시했다. 홈플러스는 앞으로 삼각김밥, 롤, 김밥 등에도 이 쌀을 사용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홈플러스의 고시히카리 쌀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다. 최근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지만 고급 쌀을 찾는 소비자는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김태훈 홈플러스 델리기획팀 상품기획자(MD)는 "고시히카리 쌀은 일반미보다 30% 이상 비싸지만 도시락 시장 급성장에 따른 상품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쌀을 고급화한 도시락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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