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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였던 박칠성, 메이저대회 강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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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0-01 13:39:12 수정 : 2014-10-01 1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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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경보코스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경보 남자 50㎞ 경기에서 한국의 박칠성이 결승선으로 도착해 태극기로 몸을 감싸고 있다. 박칠성은 일본의 타니 타카유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박칠성(32)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50㎞ 경보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큰 대회'에 강한 기분 좋은 기록을 이어갔다.

박칠성은 1일 인천 연수구 송도센트럴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3시간49분15초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3시간47분13초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7위에 올라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3시간45분55초(13위)로 자신의 한국 기록을 또 경신했다. 비인기 종목 중에서도 '더 인기 없는 종목'의 설움을 겪는 한국 경보에서 나온 값진 기록이었다.

하지만 박칠성의 첫 메이저대회 성적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로 남았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20㎞ 경보에 출전한 박칠성은 1시간32분41초로 레이스를 완주한 41명의 선수 중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실격을 당한 선수는 7명이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당시 "무더위 속에서 끝까지 완주한 아름다운 꼴찌"라고 박칠성을 소개했다.

하지만 박칠성은 '꼴찌'로 남는 걸 거부했다.

2013년 5월 발등을 다치자 그해 8월 열린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부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라 꼴찌로 완주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대신 박칠성은 부상을 다스리며 2014년 10월 1일을 목표로 꾸준히 걸었다.

그리고 이날 최하위로 레이스를 마친 장린(4시간8분5초)에 18분 50초나 앞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박칠성은 '꼴찌'가 아닌 '은메달리스트'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달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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