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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집값, 국민소득 17배로 36년간 모아야

입력 : 2014-10-01 13:41:20 수정 : 2014-10-01 13: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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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집값이 1인당 국민소득(GDP)의 17.7배에 달하며 36년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살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OECD·IMF 통계와 '국제 주택 마련 가능성 조사 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 중간 가격(그해 이뤄진 총 매매사례의 중간에 위치하는 가격)은 1인당 GDP의 17.7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국 런던 13.6배, 캐나다 밴쿠버 12.9배, 호주 시드니 11.2배, 미국 뉴욕 7.6배, 일본 도쿄 6.5배보다 높다.

경실련은 "뉴욕과 서울의 주택 중간가격은 4억원 초반으로 비슷했지만, 1인당 GDP는 미국이 우리보다 2.2배가 높았다"며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들보다 소득 대비 집값이 지나치게 높다"고 분석했다.

최저임금 대비 주택 중간가격을 비교한 결과 서울에 있는 집을 구매하려면 최저임금을 35.9년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캐나다 밴쿠버 33년, 영국 런던 27.2년, 호주 시드니 24.1년, 미국 뉴욕 27.4년, 일본 도쿄 21.6년보다 훨씬 길다.

경실련은 "우리나라의 주택가격이 높지 않다는 정부와 업계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여전히 소득 대비 주택가격이 굉장히 높다"며 "부동산으로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심각한 피해를 안길 수밖에 없고, 서민의 생존권을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정부는 이제라도 공공임대주택 확충, 저렴한 공공아파트 공급 등을 통해 부동산의 거품을 제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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