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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출범 '10조원대 IT기업 탄생'

입력 : 2014-10-01 14:00:04 수정 : 2014-10-01 14: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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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훈·이석우 공동대표 체제…"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으로 도약"
지난 5월 합병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세훈 다음커뮤케이션 대표(왼쪽)와 이석우 카카오 대표.(연합뉴스 자료사진)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다음)과 카카오의 합병법인 다음카카오가 합병 작업을 완료하고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한다.

다음카카오는 1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 '다음카카오 데이원'을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다음과 카카오는 지난 5월 합병 계약에 합의, 4개월간 통합법인 설립을 준비해왔다. 다음이 카카오를 인수합병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카카오는 이날부로 서류상 사라지는 회사가 된다. 2006년 전신인 아이위랩이 설립된 이후 8년 만이다.

다음카카오는 최세훈, 이석우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이들은 지난 4개월간 양사의 대표로서 합병을 이끌어 왔으며 다음카카오의 합병 시너지를 끌어낼 최적의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최세훈·이석우 공동대표는 프레젠테이션에서 성공적인 합병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새로운 연결, 새로운 세상'이라는 비전 하에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리더로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최세훈 공동대표는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은 단순한 더하기가 아니라 서로의 장점을 밑거름 삼아 큰 가치를 이루는 융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우 공동대표는 "다음카카오가 가고자 하는 길은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이며 또 하나 주목하는 키워드는 바로 커넥트(연결)"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음카카오는 사람-사람, 사람-정보, 사람-비즈니스, 사람-사물 등 4개의 연결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는 다음카카오가 선보일 다양한 서비스와 사용자 트래픽을 기반으로 한다"고 했다.

이와 더불어 다음카카오는 파트너들과 동반성장하는 모바일 생태계를 조성해 새로운 기회와 재미의 가치, 편리함의 가치, 공유의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카카오의 기업이미지(CI)도 공개됐다. 새 CI는 흰색 바탕에 검은색 서체의 'daumkakao'다. 다음이 강조해 온 4가지 색과 카카오의 노란색을 빛으로 합치면 흰색, 물감으로 합치면 검은색이 된다는 점에 착안했다. 구체적으로는 젊음, 유연함, 소통을 상징한다.

최 공동대표는 "새 CI는 다음과 카카오가 하나가 돼 소통하겠다는 의미를 나타낸다"면서 "이는 앞으로 다음카카오가 함께 추구할 가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통합법인의 최대주주인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다음카카오에서도 이사회 의장으로만 활동할 계획이다. 그러나 다음카카오 출범을 앞두고 보인 일련의 행보를 감안하면 주요 정책결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의장은 당장 양사 직원 간 화학적 결합이 최대 현안 과제로 꼽히는 만큼 직원 융합을 위해 설치된 '원 태스크포스(TF)' 팀장직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석우 공동대표는 "김 의장은 카카오 때와 마찬가지로 일상적인 업무는 우리 공동대표들에게 위임한 상태"라면서도 "주요 의사결정이나 회사의 장기 전략 등과 관련해서는 계속해서 인사이트(통찰력)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합병은 국내 정보기술(IT) 업계 사상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된 만큼 네이버가 주도해 온 국내 인터넷 기업 판도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다음의 시가총액은 약 2조1천억원. 여기에 카카오의 현재 기업가치를 더하면 다음카카오의 시가총액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068270](약 5조원)의 2배 규모로, 다음카카오는 상장 즉시 일약 코스닥 대표 기업이 된다.

업계에서는 각각 인터넷 포털과 모바일 메신저 업계에서 신화를 써내려간 두 업체가 시너지를 내면 국내 시장에서만큼은 네이버와 패권을 다툴 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은 합병법인 출범을 앞두고 특화된 검색 서비스를 줄줄이 내놓으며 '기본 다지기'에 집중했고, 카카오는 금융·결제·뉴스 서비스 등에 진출하며 '생활 정보 플랫폼'으로 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는 마치 합병설립일이 결승선인 것처럼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롭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았다"면서 "이제 한 몸이 돼 시너지를 내게 되면 포털의 맹주인 네이버의 아성도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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