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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거취 숙고 돌입… 사퇴 없던 일 되나

입력 : 2014-10-01 19:09:40 수정 : 2014-10-01 19: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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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법 제정까지 마무리 ‘의지’
與, 野 지도부에 ‘朴구명’ 호소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향후 거취를 놓고 숙고에 들어간 분위기다. 탈당 발언 파동 수습 시 세월호 특별법이 타결되면 원내대표직을 사퇴한다는 ‘묵시’를 실천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서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1일 경기도 안산 세월호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를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제공
판단 기준은 세월호법 문제의 매듭을 어느 단계로 정하느냐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파동 때 의원 전수조사에서 ‘세월호법 수습을 위한 마지막 노력을 한 뒤 그 결과에 관련 없이 사퇴한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진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1일 경기 안산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방명록에 “힘 닿는 데까지 더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특별법 제정까지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전날 본회의 직후 원내부대표단과 가진 만찬에서는 거취에 대해 별다른 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박 원내대표 측면지원에 나선 모양새다. 협상 파트너인 이완구 원내대표는 야당 지도부에 박 원내대표 구명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 박지원 비대위원은 한 라디오방송에서 “이 원내대표가 제게 와서 ‘10월 말까지 이 모든 합의가 지켜지고 법을 제정하는 일을 하려면 박 원내대표와 (협상을) 계속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가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수도권의 한 강경파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자신이 한 발언을 지키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당연한 것”이라며 “여당의 구명 작업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이 바람직한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강경파 의원은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발언을) 자제하고 있을 뿐 다들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전했다. 중도성향의 최원식 의원도 “본인과 당을 위해서라도 아름다운 퇴장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원내대표가 조만간 명예로운 퇴각을 결행한 뒤 내년 초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온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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