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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학생부터 70세 목사…홍콩 민주화시위 주역들

입력 : 2014-10-01 19:08:10 수정 : 2014-10-01 1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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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웡 등 5명은 구심점 역할
자발적 참여가 위력 발산했다
1일로 나흘째 이어진 홍콩 민주화 시위에는 10대 중고교생부터 은퇴자들까지 홍콩의 거의 모든 시민이 참여했다는 게 특징이다. 도심 점거 시위를 주도하는 뚜렷한 지휘본부도 없다. 이번 홍콩 민주화 시위는 어린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로 진행돼 더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시위대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지도자들은 있다. 시위대와 마찬가지로 이들 지도자 역시 17세 고교생부터 70세 목사까지 다양한 나이와 직업을 갖고 있다.

조슈아 웡·알렉스 차우·추이우밍 목사·베니 타이 교수·찬킨만 교수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은 고교생 운동가 조슈아 웡(黃之鋒·17)이 꼽힌다. 그는 2012년 홍콩 당국이 ‘애국교육’ 과목을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려 하자 중고교 학생운동단체 학민사조(學民思潮)를 조직해 철회 운동을 벌였다. 홍콩 당국은 결국 12만명이 서명한 반대 운동에 굴복했다. 이번 중국 당국의 홍콩 행정장관 보통선거안 거부 운동도 웡이 처음 제안한 것이며 이번 가두 시위가 ‘우산혁명’이라는 별명을 얻은 것도 “경찰의 최루액을 우산으로 막자”고 한 그의 글이 계기가 됐다.

홍콩대학생연합체(學聯·HKFS)는 알렉스 차우(周永康·24) 비서장과 레스터 셤(岑敖暉) 부비서장이 이끌고 있다. 차우는 홍콩대에서 사회학과 비교문학을, 셤은 중문대에서 공공행정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이다. 특히 차우는 반중 성향 일간지 명보에도 잠깐 기자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7월 센트럴 점거 시위를 주도했던 이들은 중고교생 후배들이 거리로 나서자 동맹휴업 등으로 측면 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자칫 ‘철부지들 시위’에 불과할 수도 있었던 보통선거안 거부 운동이 일순간 720만 시민들의 불복종운동으로 번진 데는 시민단체 ‘센트럴을 점령하라’(Occupy Central)의 공이 컸다. 학생들의 시위가 시민들의 호응을 얻자 애초 국경절인 1일로 예정됐던 센트럴 점거 시위를 지난달 28일로 앞당겼다. 이 단체는 베니 타이(戴耀廷·50) 홍콩대 교수(법학)와 찬킨만(陳健民·55) 중문대 교수(사회학), 추이우밍(朱耀明·70) 침례교 목사가 2011년 3월 공동 설립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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