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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우산혁명'…반중시위대 수십만명 도심 집결

입력 : 2014-10-01 19:06:16 수정 : 2014-10-02 03: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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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경절 맞아 ‘우산혁명’ 확산
시진핑 “일국양제 수호” 경고
사진 = 유튜브 동영상 캡쳐
신중국 건립 65주년을 맞은 1일 홍콩에서는 반중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수십만명의 홍콩시민들은 이날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하며 일명 ‘우산혁명’이라 불리는 불복종 저항 운동을 나흘째 이어갔다.

중국 국경절인 이날 많은 시민과 학생들은 홍콩의 금융 중심지 센트럴(中環), 번화가 몽콕(旺角)뿐 아니라 까우룽(九龍)반도 침사추이(尖沙咀) 등으로 지역을 확장하며 반중 시위를 펼쳤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도심지역에만 최소 10만명 이상이 몰렸으며 이외지역에도 수만명이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학생지도부는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이 2일까지 사임하지 않을 경우 주요 정부 건물을 점거하며 시위를 확대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렁 장관은 절대 사직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SCMP는 시위대의 홍콩 행정장관 자유 직선제 요구뿐 아니라 렁 장관의 퇴진 요구도 관철되지 않아 시위가 장기전에 돌입하게 됐다고 전했다. 애초 우려했던 시위대와 홍콩 경찰 간의 격렬한 충돌과 무력 진압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중국 지도부는 홍콩 시위대의 선거 민주화 요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부단히 추진하는 것은 국가(본토)의 근본 이익과 홍콩, 마카오의 장기적 이익에 들어맞는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특히 “중앙정부는 앞으로 흔들림 없이 일국양제 방침과 기본법을 관철하고 홍콩, 마카오의 장기적 번영과 안정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신동주 특파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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