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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수의 한방소아 이야기] 아이의 성장

입력 : 2014-10-01 22:55:18 수정 : 2014-10-01 22: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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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부모라면 내 아이가 누구보다도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게 된다. 신체적인 건강발육 척도 중에서 ‘키’는 첫 눈에 들어오기에 부모의 가장 큰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차은수 목동 함소아한의원 원장
사춘기 즈음 아이들이 부쩍 자라는 2차 급성장기가 시작되는데, 남자와 여자의 성장 양상이 조금 다르다. 여아는 평균 만 10.5세, 즉 초등 5학년 쯤부터 급성장이 시작돼 키가 빨리 크다가 초경이 시작되고 나면 성장속도가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남아는 만 12세 전후에 고환의 크기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쑥쑥 자라는 급성장기에 들어가게 된다. 아이들의 키 성장에는 여러 가지 인자가 작용한다. 유전 소질 이외에도 후천적인 환경, 영양, 수면, 운동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해 키가 결정된다. 비록 유전적 예상키가 작더라도 균형잡힌 식사와 적절한 운동, 충분한 수면을 통해 이를 보완할 수 있다. 하지만 출생 후 만 3돌까지의 1차 급성장기를 거쳐 학동기 전반, 2차 급성장기인 사춘기에 이르기까지 그 시점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인자가 있다면 그때그때 바로 조정을 해 줘야 한다.

한의학적으로는 아이의 성장에 대해 세가지 관점으로 접근하게 된다. 첫째, 태어날 때 부모에게 받은 기운이 충분한가를 본다. 만약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육미지황탕이나 금궤신기환 등의 처방으로 보충해 주면 좋다. 둘째, 성장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소화기를 본다. 아이의 타고난 소화력이 부족한 경우라면 육군자탕과 같이 소화기의 기운을 보강하는 처방을, 과식이나 잘못된 식습관으로 식체가 생긴 경우라면 체기를 풀 도록 평위산과 같은 처방으로 소화기를 다스려 준다. 셋째, 몸속에 뭉친 열이 많지 않은가 본다. 지구 온난화와 관련된 환경의 영향, 기름지고 자극적인 식습관, 과도한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수면부족은 아이 몸속에 과도한 열을 축적시켜 성장을 방해하거나 조숙을 유발해 일찍 성장이 멈추게 만들게 된다. 이런 경우 지백지황탕 등 처방으로 속열을 조절해 줘야 한다.

차은수 목동 함소아한의원 원장

■ 차은수 원장 약력

▲경희대 한의대 졸업▲경희대 석,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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