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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달러' 한국 강타…코스피 2,000선 붕괴

입력 : 2014-10-01 18:41:24 수정 : 2014-10-01 18: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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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무더기 '팔자'…2개월여 만에 지수 원점으로
코스피 환율 악재에 2,000선 붕괴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코스피 2,000선이 무너진 1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10월 첫날부터 외국인의 대규모 이탈에 코스피 2,000선이 무너졌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무더기 '팔자'에 나선 것이 지수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엔화 약세, 중국의 성장 둔화 등 반복적으로 제기된 대외 악재에 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까지 가세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55포인트(1.41%) 내린 1,991.54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0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7월 14일 이후 약 2개월 반만에 처음이다.

소폭 하락 출발한 지수는 이날 오후 12시 47분께 2,000선을 내준 이후 낙폭을 키워 1,990선도 간신히 지켜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45원 오른 1,062.65원을 기록했다.

세계적 달러 강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지도 모른다는 관측까지 더해지면서 약 6개월 만에 1,060원 저지선이 뚫린 것이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과 실적 등이 복합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미국의 통화 정책 변화로 달러화 강세가 어느 정도 예견됐으나 일정 단계에서 강세 속도가 빨라지자 시장이 이를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967억원 어치를 대거 팔아치웠다.

매도 우위로 장을 출발한 기관은 장중 '사자'로 돌아서 총 351억원 어치를 거둬들였다. 개인은 1천44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18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가 84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828억원 어치가 순매도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포스코가 3.35% 내려앉았고, 현대모비스, LG화학, KB금융이 2% 이상 급락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2.36% 급락한 115만6천원을 기록했다.

반면 SK텔레콤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에 힘입어 2.41% 뛰었고, 기아차(1.49%), 한국전력(1.14%)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새 경제팀 출범 이후 거듭 상승세를 타온 증권업종이 3.76% 급락했다. 이외에 철강금속, 의료정밀, 전기전자, 기계, 은행 등이 2%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오른 업종은 통신업(1.66%), 전기가스업(0.73%), 섬유의복(0.37%) 등 일부에 그쳤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 매도세에 전 거래일보다 6.23포인트(1.09%) 내린 566.99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날 카카오와 공식 합병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다음은 전날보다 5.58% 급등한 16만6천500원을 기록했다.

합병법인 다음카카오는 오는 14일 코스닥에 상장된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6개 종목에서 8천500만원 어치의 거래가 형성됐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91.27포인트(0.56%) 하락한 16,082.25, 토픽스지수는 8.08포인트(0.61%) 내린 1,318.21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23.34포인트(0.26%) 상승한 8,990.26으로 마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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