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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백제문화제’에도 스토리텔링

입력 : 2014-10-02 02:10:11 수정 : 2014-10-02 0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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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백제의 후손’ 찾기 사업
부여 서씨 등 축제때 과거로 여행
21세기는 스토리텔링이 먹히는 시대이다. 독일 라인강변의 로렐라이 언덕과 덴마크 코펜하겐 인어공주 큰 바위에 붙여진 스토리가 대표적이다. 이들 지역은 이야기가 붙여진 뒤, 상상력이 키워지자 세계적인 명소가 됐다. 2일부터 나흘 동안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열리는 ‘한성백제문화제’에도 스토리텔링이 더해졌다. 한성백제문화제는 올해 14회로 그동안 풍납토성 몽촌토성, 석촌동 고분군 등 역사의 숨결을 간직하고 있는 송파구에서 해마다 열리는 행사다. 송파구는 한성백제시대의 500년 도읍지였다.

송파구는 스토리텔링을 위해 올해 초부터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백제의 후손’ 찾기에 나섰다.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삼국사기와 중국 역사서 등의 기록을 종합해 백제 성씨(性氏)인 부여씨로 추정되는 26명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이들은 부여 서씨 11명과 의령 여씨 15명이다. 연령은 6살에서 81세 노인까지 다양하다. 출신 지역은 송파구를 비롯해 경북 문경시와 경남 하동군 등 전국 각지에 걸쳐 있다.

백제 후손으로 선발된 이들은 축제 기간에 한성백제시대의 의상을 입고, 과거로 역사여행을 떠난다. 2일 오전 10시, 2000년 전의 왕성터인 풍납토성에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혼불채화식’(사진)에 참가한다. 한성백제의 융성했던 기운을 되살리고,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연례행사에 특별한 의미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후 4시엔 백제 전기 왕들에 대한 제사와 제례의식이 치러지는 ‘동명제’에 초대된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축제 마지막 날인 5일엔 역대 최다인원인 1300여명이 참여하는 ‘역사문화거리행렬’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수놓을 것”이라며 “백제 모두 7개로 구성된 퍼레이드 중 3번째 ‘고이왕과 백제의 후손’ 테마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박종현 기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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