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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핸드볼 8년 만에 ‘우생순’ 신화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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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0-02 03:04:23 수정 : 2014-10-02 0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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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에 4년전 패배 설욕… 정상 우뚝
남녀농구는 日 울리고 결승 진출
4년을 별러 온 복수전치고는 너무나 싱거웠다. 그래서였을까.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국제대회 마지막 모습이 항상 눈물 바다였던 것과는 달리 이번엔 선수들의 얼굴에 미소가 넘쳤다.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말춤을 추고, 4개월간 고된 훈련으로 괴롭혀온 감독과 코치를 헹가래친 뒤 내동댕이치는 유쾌한 모습을 연출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이 다시 한번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신화를 재현하며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섰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1일 인천 선학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따내며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한 뒤 어깨동무를 한 채 강강술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인천=남정탁 기자
대표팀은 1일 인천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핸드볼 결승전에서 일본을 29-19로 대파, 금메달을 안았다. 4년 전 광저우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에 1점 차로 덜미를 잡혀 아시안게임 6연패의 꿈을 접어야 했던 한국은 그때의 패배 설욕과 금메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최근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에선 2∼3점 차 이내의 접전이 많았다. 이날도 그럴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막상 뚜껑을 여니 경기는 일방적으로 흘렀다. 한국은 전반을 17-5로 마치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후반들어 일본의 공격력이 살아나는 기미가 보였으나 전반의 점수 차를 극복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임영철 감독은 경기 후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결승 상대로 일본을 가정하고 훈련해왔다. 그간 강조했던 체력과 개인 기술, 스피드 그리고 주문했던 전술까지 100% 발휘됐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한 뒤 “지금 기량이면 2년 뒤 리우올림픽에서도 충분히 메달을 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4년전 패배가 한으로 남았다던 주장 우선희(36)는 “이제야 한이 풀렸다. 나이 때문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뛰었는데 금메달로 보답받아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또 남녀 농구대표팀은 각각 일본을 꺾고 결승에 올라 동반 우승을 눈앞에 뒀다.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이후 20년만이자 통산 네번째 우승을 노리는 여자대표팀은 4강전에서 일본을 58-53으로 꺾어 2일 중국과 패권을 다툰다. 12년만에 우승을 바라보는 남자 대표팀도 일본을 71-63으로 눌러 3일 탈아시아급의 이란과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한편 여자 하키 대표팀은 3쿼터 막판에 터진 김다래(아산시청)의 결승골에 힘입어 강호 중국을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1998 방콕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인천=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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