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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말리는 아들 왜 때려"…남편에 총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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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0-02 07:48:21 수정 : 2014-10-02 08: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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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벨가든스 시(市)에서 대니얼 크레스포(45) 시장이 부부싸움을 말리는 아들을 때리다가 부인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크레스포 시장은 전날 오후 자택 침실에서 부인 레베트 크레스포(43) 씨와 크게 다투던 중 아들(19)이 부부싸움을 말리며 자신을 비난한 것에 격분해 아들을 마구 때리다가 부인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부인은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아들을 심하게 때려 아들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총을 쐈다"고 진술했다고 LA 카운티 경찰국 관계자는 밝혔다.

크레스포 시장의 아들은 얼굴 등에 상처가 나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부인 레베트 크레스포 씨는 경찰 조사를 받고 풀려난 상태다.

크레스포 시장의 동생은 언론 인터뷰에서 "형 부부가 경제적 문제로 다퉈온 것으로 안다"면서 "형이 '집사람이 내가 돈을 많이 쓴다고 잔소리를 하고 과중한 업무로 지쳤는데도 쉬지도 못하게 한다'고 불만이 많았다"고 밝혔다.

숨진 대니얼 크레스포 시장은 2001년부터 벨가든스 시의원과 LA 카운티 보호관찰관 등을 지낸 뒤 지난해 시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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