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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 같은 막판 역주…마라톤에서 1초 차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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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0-02 13:20:51 수정 : 2014-10-02 13: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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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95㎞를 달리는 마라톤에서 단거리 같은 막판 질주가 펼쳐졌다.

결국 마라톤에서는 드물게 1초 차로 메달이 갈리는 상황이 나왔다.

2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앞을 출발해 서구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들어오는 긴 코스에서 라산 둘라 겜그추(바레인)는 세 번째로 주경기장에 들어섰다.

3위를 확신한 겜그추는 매우 지친 듯 경보보다 느린 속도로 걸으며 트랙을 돌았다.

15초 정도 늦게 주경기장에 도착한 일본의 하야카와 에리는 천천히 걷고 있는 겜그추를 보고 속력을 높여 트랙을 돌았다.

그리고 결승점을 150m 앞둔 지점에서 겜그추를 역전했다.

하야카와가 지나가는 모습을 본 겜그추는 스프린터처럼 속도를 올렸고 단거리에서나 나올법한 접전을 펼쳤다.

완전히 지친 모습을 보이던 겜그추가 남은 힘을 다 쏟아내며 속력을 높였고, 결국 하야카와를 제쳤다.

하야카와는 재역전을 노렸으나 겜그추의 '단거리 능력'이 더 뛰어났다.

겜그추가 2시간33분13초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하야카와는 2시간33분14초로 뒤를 이었다. 1초의 차이가 메달리스트와 4위로 둘의 운명을 갈라놨다.

겜그추는 멋쩍은 듯 웃으며 하야카와와 포옹을 나눴다.

하야카와는 경기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했는데 마지막에 힘이 부족했다"며 "사실 바레인 선수의 체력과 실력이 더 뛰어났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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