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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한 듯 만듯 한 얼굴·진홍빛 입술… 얼굴에 가을을 담는다

입력 : 2014-10-09 20:19:06 수정 : 2014-10-09 20: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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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권하는 화장법
바람이 부쩍 차가워졌다. 고혹적으로 가라앉은 진홍빛 입술과 그윽한 눈매가 어울리는 계절이다. 올가을 화장법으로 각광받는 색상은 갈색과 붉은색, 버건디(진한 자주색). 매년 가을이면 사랑받는 색상들이긴 하지만 올해는 선명하고 밝은 빨강보다 탁한 빛을 띤 붉은색이 주목받고 있다. 서늘한 공기에 어울리는 깊은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서다. 피부 표현으로는 자연스러운 건강함이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가을·겨울에는 광채가 나면서도, 화장을 한 듯 안 한 듯 표현하라고 조언한다.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맥(MAC)은 “이번 가을·겨울에는 광택과 윤기가 돋보이는 반짝이는 피부가 주류”라며 “입술은 와인색이나 탁한 듯 흐린 붉은색이 트렌드”라고 발표했다. 맥에 따르면, 4대 패션쇼인 파리·밀라노·런던·뉴욕 콜렉션을 포함해 주요 패션쇼에 참여한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선택한 입술 색은 짙은 와인빛과 붉은색이었다. 특히 화장에는 어울리지 않을 법한 칙칙한 듯 탁한 느낌의 붉은색이 주목받은 것이 특징이다. 분위기 있는 화장을 위해서는 입술선을 자로 잰 듯 정확하게 그리면 안 된다. 입술 중간 부분부터 전체적으로 물들인 듯 자연스럽게 완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는 빛이 반사된 듯 반짝이고 윤기나게 마무리한다. 광택을 살려 주기 위해 미네랄 성분이 함유된 액상 파운데이션을 얼굴 전체에 가볍게 바른다. 코 양 옆 부분부터 눈 중앙 부분은 파우더로 광택을 없앤다. 눈 앞머리 부분에 미세한 펄감이 도는 아이섀도를 바르면 얼굴 전체 윤기와 조화돼 이목구비가 보다 또렷해보인다.

화장하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피부는 올해 내내 주목받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피부톤을 살리면서 생기 있고 건강한 피부로 보이게끔 CC크림 등 보정용 제품을 가볍게 바른다. 여기에 얼굴 색상에 맞는 크림형 콤팩트 파운데이션을 얹어준다. 맥 변명숙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이번 시즌 눈화장은 아이라인과 속눈썹을 강조하는 경향”이라며 “대담한 형태로 눈매 끝에 각이 잡힌 아이라인을 그리면 무심한 듯 하면서도 얼굴에 화려한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 헤라는 가을 화장법으로 ‘우아한 관능미’를 추천하고 신제품 ‘에떼르넬 페미닌’을 선보였다. 부드러운 마무리감의 갈색 아이섀도로 도발적 이미지를 만들고, 입술의 입체감을 살리는 분홍 립스틱으로 우아함 속에 스며나오는 여성의 관능미를 표현한다는 것이다. 헤라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진수 차장은 “올가을 화장법은 매끄럽게 빛나는 피부톤과 그윽한 눈매, 결점없이 완벽한 입술 표현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올 가을·겨울은 깊고 고혹적인 분위기와 그윽한 눈매를 만들어주는 탁한 붉은색·갈색 메이크업이 주목받고 있다.
헤라 제공
일본 화장품 브랜드 시세이도는 가을 신제품의 콘셉트로 절제된 우아함을 꼽았다. 시세이도 홍보팀 전현정 과장은 “올가을은 깊이 있는 눈매와 함께 진한 버건디 색상으로 입술을 강조하는 화장법이 트렌드”라고 밝혔다. 피부는 자연스럽게 빛나는 투명한 광채가 돋보이게 화장한다.

건조한 가을·겨울에 화장이 들뜨지 않게 하려면 메이크업에 앞서 철저한 피부 보습 관리가 기본이다. 가을에는 피지 분비와 수분이 줄어들므로 지나치게 세정력이 좋은 세안제는 피한다. 화장을 지울 때 클렌징 오일과 클렌징 폼으로 이중세안을 하면 지나치게 건조해질 수 있다. 물에도 깔끔하게 씻기는 클렌징 오일이나 화장을 충분히 지우는 클렌징 폼 한 가지만 사용하는 것이 피부에 부담을 덜 준다.

여름철 활발하게 만들어진 각질층이 남아 있는 만큼 각질 제거는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날씨가 추워지면 피부의 신진대사가 둔화되면서 각질이 제때 떨어져나가지 못한다. 건조한 공기로 피부의 수분도 증발된다. 이런 상태에서 화장하면 들뜨거나 푸석푸석해보이기 십상이다. 거칠고 메마른 피부가 되는 것을 방지하려면 보습 기능이 있는 각질 제거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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